아침 뉴욕증시를 보면서 드는 생각1.

최근 발표되는 미국경제지표는 하루는 맑다가 하루는 완전히 흐리는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비틀비틀하면서 하루는 제대로 서있고 하루는 쓰러질 듯 절망이다. 그걸 보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은 출렁인다. 강한 심장이 아니면 견디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걸 다른 표현으로 하면 투자심리 불안이다.

뉴욕증시 3개월째 하락에 대한 생각 2.

하향세를 타고 있는 시장을 보고 있노라면 그래도 뭔가 기대심리는 더 커지는 듯 하다. 많이 하락했으니 반드시 센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뉴욕증시가 3개월째 하락세로 마감을 했다. 일봉 월봉 그리고 60일이동평균선, 그리고 120일 이동평균선까지. 하루단위로, 주단위로, 그리고 월단위로 평균점을 찍어나가는 것은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어디로 가고 있는지가 궁금해서다. 차트에는 과거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미래도 보이기 때문이다.

급락과 급등은 돌발 대형 사고가 아니면 일어나기 힘들다. 투자자들의 합의에 의해 만들어지는 그림이기 때문에 이 역시 단기적으로 급변동하기 힘들다. 하지만 때로는 세계 무역 센터 테러와 같은 돌발 악재는 터진다.

뉴욕증시의 3개월째 하락은 이런 의미에서 투자자들에게 기운빠지게 하는 차트다. 하지만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수많은 입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입들이 추구하는 바는 다르다. 어떤 이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거짓을 이야기 한다. 아니 자기의 기대심리를 그렇게 이야기 한다. 손실과 상관없는 입장의 입은 진실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너무 쓰다. 그래서 가끔 진실은 외면당한다. 하지만 그 뒤에는 위기라는 놈이 버티고 있다.

계속 오르는 국제금값에 대한 생각3

29일(현지시간) 두달간의 국제 금값 성적은 16% 상승이다. 이틀 약세를 보인 금값은 다시 상승세로 올라탔다. 올들어 2개월 연속 상승하며 온스당 1230달러를 넘어서며 2월장을 마감했다. 2월에만 10%넘게 급등하며 4년만의 최고 월간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의 시대가 오고 있는가. 뉴욕증시가 3개월째 하락한것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뭔가 감이 잡히나. 글로벌 경제가 불안하니 믿을게 금밖에 없다는 생각.

국제금값은 일진 일퇴를 거듭했지만, 결국 2개월 넘는 상승세를 보이면 16%나 단기적으로 상승했다. 물론 차트상으로도 보기좋은 차트를 만들어가고 있다. 파는 사람보다는 사는 사람이 더 많아지고 이익을 보겠다는 의지들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그 나머지 금의 형제들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금에 버금가는 백금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도 올랐다. 원자재 가격이 들썩거리고 있다. 수요가 많아서 그런게 아니다. 그래도 믿을 건 실물이라는 불안감때문이다.

'경제가 안좋다'에 더 베팅을 거는 생각4

참 이상하다. 지금 경제 상황이 안좋은데 그래도 기대를 건다. 그 기대는 바닥이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다. 바닥의 그 다음은 상승을 의미한다. 하지만 L자형의 모습도 있고, 2단계 하락하는 더블 딥의 또 다른 깊은 수렁도 존재하는데.  기존 믿음을 버리기는 쉽지 않다.

반전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유럽증시가 웃었다. 지난 밤 유럽증시는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중국의 지준율 인하로 그나마 웃었다. 미소가 길게 갈까. 하루가 지나면 그 속에 숨어있는 양면성이라는 놈이 슬금슬금 기어나온다. 그리고 수많은 입들이 가동된다.  중국 경제 갈수록 태산이다. 대책이 총천연색이다. 나올 수 있는 모든 대책이 쏟아지고 있다. 그만큼 대책없이 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람 많다는 중국도 별수 없지 않은가. 사람이 많아서 문제다. 합일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참여자들의 생각이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양책이 나올때마다 '몰핀' 같이 기대는 살아난다. 오래가지 않는 것이 또 다른 불안을 낳는다. 그래서 중국증시는 투기장화되고 있다. 단타족들만이 시장을 지키고 있다. 서로 치고 받는 소모전으로 가고 있다. 투자 시장이 아닌 듯 하다.

폐막한 G20 재무장관회의를 보고 드는 생각5

G20 덩치 큰 나라의 재무장관들이 모였다. 사실 모인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들의 속셈이나 생각은 이미 서로 잘 알고 있다. 지금 글로벌 경제의 문제가 뭔지는 안다. 그 분들은 전문가들이시니까.

독일 재무장관의 말처럼 끊임없는 양적완화로 좀비경제가 만들어지고 있다. 모든 나라가 돈을 풀어 경기부양을 할려고 한 게 3년이 넘었다. 불행하게도 경제는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경기부양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냉정해 져야 할때다.

전대미문의 경제상황을 만들어놓고 G20재무장관들이 중국에 모였다. 가장 골치아픈 중국경제의 심장부에서 회의를 열었다. 결과적으로 문제에 대한 인식들이 비슷하다는 것은 서로 확인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제2의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위한 '플라자 합의'를 다시 이끌어내야한다는 제의를 하지 못했다.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4개국의 회의를 보는 듯 했다. 결론없이 폐막.

하인리히 법칙은 지금도 계속된다는 생각6

요즈음 하인리히 법칙이 자주 머리에 떠오르곤 한다. 반복적으로 발표되는 경기 부양책 때문인지는, 들쑥날쑥 엇갈리는 경제지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의 보험사 직원인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씨는 대형사고는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대형사고가 발생할려면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고 했다. 경제에도 수많은 증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보고 있다. 하지만 쉽게 믿지는 않는다.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이 있다. 인지를 하고 있다는 것은 해결의 실마리도 찾아낼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냉정해지지 않으면 정말 해결하기 힘들다. 인정하고 그 현실을 토대로 대책이 나와야 한다.

지금 필요이상의 원화 약세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환율 조작국이라고 엉뚱한 화살을 맞는 것이 차라리 나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원화약세는 중국과 함께 오버랩되게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달러 빼가기' 가 원인이다.  물론 뾰족한 모멘텀이 없는 한국경제에 대한 지루함도 묻어난다.

한국경제의 현주소다. 줄줄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지표들을 보면서 단순히 선진국형으로 가고 있다고 위안으로만 삼아야 하는건지. "미스터 하인리히씨 한국은 어떤가요. 안녕한가요"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