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이 장중 한때 온스당 125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막판 유가상승에 따른 뉴욕증시 반등으로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국제금값은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글로벌 금융 불안감과 원유생산 감산 불가라는 사우디 아라비아 입장표명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면서 이틀째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1250달러를 상회할 정도 초강세를 보였지만 막판 미국 원유재고 증가 둔화로 인한 뉴욕증시의 반등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국제금값은 온스당 16.5달러, 1.4% 급등한 1239.10달러 마감, 지난 12일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폭은 더 줄어들었다.

최근 국제금값은 단기이동 평균선이 중기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차트상으로 확연한 상승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 펀드인 SPDR의 금 보유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들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2월 미국의 마르키트 서비스업구매 관리자지수(PMI)RK 49.8을 기록, 전달 53.2보다 큰폭으로 내려 앉았다. 경기 판단 기준선인 50을 하회하기는 지난 2013년 10월이후 처음이어서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국면에 들어섰음을 나타냈다.

같은 날 발표된 신규주택판매도 시장예상치를 큰폭으로 하회했다. 신규주택 구입이 줄어든 것은 공급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자들이 향후 경기에 대해 불안하게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신규 주택판매는 연율 49만4,000건(계절 조정치)으로 전달(54만4000건)보다 9.2%나 감소했다. 시장예상치 52만건보다 크게 밑돈 수준이다.

올해들어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들은 크게 엇갈리고 있어 시장 불안감을 높여주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감산 불가 불안감을 미국 주간원유재고 증가 둔화와 정제유 재고 감소가 메워주며 소폭 반등했다. 뉴욕증시도 이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8센트, 0.9% 상승한 오른 32.15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16달러, 3.49% 상승한 34.4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원유 재고는 미국석유협회(API) 집계 710만배럴 증가의 절반수준인 350만배럴 증가를 나타냈다. 휘발유 재고도 시장 예상치보다 많은 220만배럴 감소한 2억5650만배럴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3.21포인트, 0.32% 오른  1만6,484.9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53포인트, 0.44% 상승한  1,929.80으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39.03포인트, 0.87%오른 4,542.61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