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르네상스의 일환 ‘한강 전망 쉼터’가 다시금 떠올랐다. 서울시 문화홍보과는 정월대보름 달 보기 좋은 곳으로 한강 주변 명소와 더불어 한강전망 쉼터 전망 카페를 꼽아 대중의 시선이몰렸다. 그러나 이 중 규모가 가장 크고 반포지구와 가까워 많은 인파가 몰리는 동작대교 카페는 2년여간 굳게 문이 닫혀있었다. 그리고 오는 3월 다시 닫혔던 빗장을 푼다.

동작대교 카페는 2014년 5월 이후 잠정 폐쇄됐다. 서울시와 민간 운영자 간의 권리금 소송이 2년여간 지속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민들의 불만도 많았다. 작년 중순까지만 해도 카페에는 ‘운영 중단’이라는 흔한 표지판도 붙어 있지 않았다.

게다가 인터넷 검색으로 영업정지 여부를 쉽게 알기 어렵다. 동작대교 카페의 전용 홈페이지는 폐쇄되고 한강 전망 쉼터 정보를 포괄적으로 안내하는 채널도 없어 서울시 홈페이지 내 한강산업본부를 찾아 들어가야 한다. 한 네티즌은 “갔다가 헛걸음 했다. 인터넷에도 영업 중단 이야기가 하나도 없더라”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영업 중단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던 서울시의 태도가 아쉬운 측면이다.

권리금 소송은 올해 들어서야 끝이 났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운영총괄과 관계자는 “카페 운영자의 무단점유 및 불법 운영에 서울시가 건물명도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판결은 작년 12월 중순에 끝났고, 지난 1월 6일에 법원 판결문이 확정돼 재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서울시는 지난 5일 공개 입찰을 진행했고, 지난 17일 새로운 민간 운영자가 선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작대교 카페는 빠르면 오는 3월 재오픈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동작대교 ‘구름·노을 카페’는 지난 2009년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은 오세훈 전 시장이 ‘시민들에게 한강 조망권을 돌려주겠다’는 취지로 사업비 총 227억을 들여 한강 다리 6곳에 카페 7곳과 공연 및 전시장 3곳을 만든 사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작대교 카페와 관련해 여행사들에서 문의가 들어온다”며 “위치가 좋고 봄꽃 축제 등 나들이 시즌에 활용하기도 좋아 여행 코스로 추가하고 싶다더라”라고 말했다. 동작대교 카페의 관광지 활용에 대해 시사한 셈이다.

서울의 중심부라 불리는 한강, 그 한강을 잇는 6개의 다리에 있는 카페와 쉼터들은 관광지 활용성이 높다. 하지만 몇 곳은 자체 홈페이지가 운영될 뿐 이를 통틀어 볼 수 있는 홈페이지나 SNS 채널이 없는 것은 아쉽다. 한강 카페의 경우 민간 사업자가 운영하지만 일정의 사용료를 서울시에 지불해 시는 카페 홍보 의무도 갖고 있다. 이번 동작대교 카페의 오픈과 함께 한강 전망 쉼터의 활발한 홍보와 관광명소로서의 활용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