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상의 섬 간산도 노인, 24.5×14×34cm, 토우 Teracota에 채색, 2015

 

흙을 빚은 토우(土偶)와 목조를 통한 인물중심의 작업으로 우리네 한민족의 순박하면서도 꿋꿋한 생명성의 조형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김경원 작가가 ‘독도 오감도(五感圖)’기획전에 그의 작품을 선보인다.

 

▲ 칠석날 제물 소녀, 13.5×19×55cm

 

지난해 5월에 독도를 방문하여 현지에서 자료를 수집한 작가는 “우리가 살아온 삶은 시간으로 보면 역사이고 공간으로 보면 땅이다. 독도(Dokdo)와 울릉도에 관한 역사나 설화 속 인물들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증인들이며 우리들의 관심으로 이들은 환생 한다”라고 메모했다.

 

▲ 우산국 팜므파탈 풍미녀, 14×15×52cm

 

김경원(KIM GYEONG WON) 작가는 “<일본은 죽어도 모르는 독도이야기 88, 이예균 김성호 지음, 예나루>에서 감동과 영감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다음내용은 도서를 중심으로 발췌 했고 작품명제는 작가가 상상력을 가미하여 정했는데 역사와 설화의 배경 속에서 작가가 빚어낸 인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 해녀와 강치, 해녀 40×3×60cm, 강치 29.5×52×360cm

 

△환상의 섬 간산도 노인=풍랑을 만나 표류하다 우연히 독도에 들어갔다가 안개 속에서 신선으로 보이는 노인에게서 신비한 과일을 먹고 기운을 차려 구사일생으로 돌아왔다는 뱃사람들의 전설이 있다.

△칠석날 제물 소녀=서기 244년 현도군 태수 왕기가 동천왕을 찾다가 동해 바다 끝 울릉도로 추정되는 섬에 관한 이야기에 의하면 매년 칠월 칠석이 되면 나이 어린 처녀를 골라 바다에 빠뜨리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우산국 팜므파탈 풍미녀=우해왕은 대마도를 정벌하고 대마도주의 셋째딸 풍미녀를 데려와 왕후로 삼았다. 풍미녀는 사치를 일삼고 우해왕을 앞세워 신하들을 함부로 해하였고 민심을 잃어 몇 해 지나 우산국을 망하게 한다.

△해녀와 강치=1953년 제주 해녀들은 독도에서 전복, 소라, 미역들을 채취하며 제주도와 독도를 오가면서 독도 수호 군자금을 도와주고 독도의용수비대와 함께 외롭고 힘든 시기에 독도를 지킨 당당한 대한의 딸이었다. 한편 이번 기획전은 2월24~3월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2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