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으로, 전국에서 가장 싼 땅의 52만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중구 명동 8길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1㎡당 8310만원을 기록해 11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조사됐다. 3.3㎡ 기준으로 환산 시 약 2억7400만원으로, 웬만한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다.

이 화장품 판매 점포 면적은 169.3㎡으로 공시지가로만 따져도 140억원이 넘는다. 이 점포의 지난해 표준지공시지가는 ㎡당 8070만원으로 1년 새 370만원이 상승했다.

공시지가 2위는 ㎡당 7850만원인 명동길 우리은행 명동지점이 차지했다. 우리은행 명동지점은 공시지가제도가 도입된 1989년부터 2004년까지 최고가를 유지해왔다. 퇴계로의 유니클로 의류판매점도 ㎡당 7620만원으로 공동2위다.

이어 명동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 ‘토니모리’ 부지가 ㎡당 7740만원으로 4위, 스포츠용품점 ‘나이키’가 7470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레스모아(7310만원) ▲미쏘(7250만원) ▲탑텐(6980만원) ▲더페이스샵(6850만원) ▲네이처리퍼블릭(명동1가, 6400만원)이 차지했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는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의 금강제화 상가가 ㎡당 2500만원으로 표준지공시지가가 가장 높았으며, 경기도에서는 성남 분당구 백현동의 알파돔시티 상업나지가 ㎡당 1650만원, 세종시에선 나성동 에스빌딩이 393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국 하위 3곳은 모두 경북 김천시 대항면에 소재한 임야로 나타났다. 최저가는 경북 김천시 대항명 대성리 임야로 ㎡당 가격이 160원에 불과했다. 이 부지는 5만3157㎡ 규모로 보전관리지역 내 자연림이다.

이어 운수리와 주례리에 있는 임야가 모두 1㎡당 170원을 기록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 시도별 최고,최저지가(출처=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