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용인, 파주 등 경기권 아파트 분양물량이 최근 2년 간 급증하면서 2017년 이후 입주물량 과잉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닥터아파트의 ‘2010~2016년 경기권 아파트 분양물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경기권 분양 물량은 13만8372가구(연평균 분양물량 500가구 미만인 곳 제외)로 과거 5년간의 분양물량(4만4693가구)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분양물량이 급증한 대표 지역으로는 광주, 용인, 파주, 평택, 화성 등이 꼽혔다.

과거 분양물량이 연평균 562가구에 불과했던 광주는 최근 7373가구에 달해 1,212% 증가했다. 작년부터 광주 태전지구 등 대규모 민간택지에서 분양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어 용인도 연평균 분양물량(2,941가구)보다 최근 분양물량(1만6333가구)이 455% 늘어나 분양물량 급증지역 2위를 차지했다. 역시 용인 남사지구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등 민간택지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분양물량 급증지역 3위는 파주가 차지했다. 연평균 1012가구에 불과했던 분양물량이 최근 4369가구에 달해 3배 이상 증가했다. 과거 미분양이 많았던 운정신도시에서 작년에 힐스테이트 운정(2998가구), 센트럴 푸르지오(1956가구) 등 분양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평택도 4위를 차지할만큼 최근 분양물량이 급증했다. 과거 미분양이 소진되면서 2015년부터 분양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과거 연평균 3112가구에서 최근 1만3323가구로 328%가 늘어났다. 수서KTX(SRT) 지제역 개통 호재로 용죽지구, 동삭지구, 소사벌지구 등에서 분양물량이 급증했다.

5위는 동탄2신도시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화성이 292% 증가해 5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시흥(257%) 부천(253%) 김포(199%) 남양주(196%) 고양(186%)이 최근 분양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실질소득 감소로 수요가 줄어드는 주택시장에서 공급물량이 집값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2015~2016년 분양물량 급증 지역은 악성 미분양인 준공후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2017년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쏟아지면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