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공부를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 연구팀이 60~70대 나이에 외국어를 공부하면 인지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며,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한 번도 게일어를 배운 적 없는 60~70대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하루 5시간 씩 1주일 간 공부를 시켜 그 전과 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의 인지 기능이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특히 집에서 TV만 보거나 활발히 활동하는 노년층에 비해서도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근거로 뇌가 퇴화하는 노년층에게도 외국어 공부가 치매를 예방하거나 그 시기를 늦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에도 에딘버러 대학은 외국어 사용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유사한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치매환자 6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개 이상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의 경우 평균 65.6세에 치매 전조 증상이 나타나 하나의 언어만 구사하는 이들보다 5년이 늦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안토넬라 소레이스 교수는 "노년에 외국어를 공부해도 뇌 건강을 지키는데 늦지 않은 나이"라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외국어를 공부하면 학업뿐 아니라 말년에 뇌를 보호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