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폭스바겐코리아

파사트는 폭스바겐의 대표 중형 세단이다. 국내 시장에 처음 들어온 모델은 7세대 파사트다. 2012년 ‘데뷔’했다. 이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0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실용성 무장···패밀리 세단 ‘교과서’

“파사트의 가장 큰 경쟁력은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한 운전의 재미와 연료 효율성, 여기에 동급 최고의 실내공간과 실용성에 있다.”

폭스바겐 관계자의 호언이다. 제품 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 사진 =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파사트 2.0TDI를 시승했다.

2.0리터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품었다. 변속기는 6단 DSG. 폭스바겐 디젤 승용차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조합이다.

이 같은 ‘디젤 엔진 + DSG’의 조합은 꽤나 훌륭한 연료 효율성을 발휘하면서 동시에 스트레스 없는 가속감을 선사해준다.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유다. 골프, 제타, CC 등 다양한 차종에 적용된 만큼 선택의 폭도 넓다.

파사트 2.0TDI의 동력성능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2.6kg·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1초다.

▲ 사진 = 폭스바겐코리아

실제 페달에 발을 얹어 보면 부족함 없는 힘을 보여준다. 엔진 저회전 영역에서 토크감이 꽤나 크게 느껴진다.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된 만큼 동급의 경쟁 차종보다 부드럽게 밀고 나가는 능력을 지녔다. 이 때문에 차량이 실제보다 더 가볍다는 기분이 든다. 이 차의 공차 중량은 1563kg다.

제한 속도는 190km/h에 걸려 있다. 평지에서 큰 무리 없이 해당 속도에 도달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중속에서 고속으로 넘어가는 추진력도 꽤 쓸만하다. 코너링이나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대표선수’답게 기본기는 충분히 탄탄하다.

고속 주행 능력도 우수하다. 패밀리 세단을 지향한 만큼 조용한 편이다. 다만 고속과 비교해 저속 영역에서 정숙성에서는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공인복합연비는 14.6km/L를 기록했다. 도심에서 12.6km/L, 고속에서 17.9km/L의 효율을 낸다. 실제 주행을 해보면 고속도로에서 기대 이상의 실연비가 나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 사진 = 폭스바겐코리아

제원상 크기는 전장 4870mm, 전폭1835mm, 전고 1485mm, 축거 2803mm다. 현대차 쏘나타와 비교하면 전장이 15mm 긴 대신 전폭이 30mm 좁은 정도다.

전체적인 디자인의 방향성은 ‘멋’ 보다는 ‘무난함’에 가깝다. 날렵하고 세련된 느낌을 무리하게 내려고 하기 보다는 질리지 않는 얼굴로 가꿨다는 평가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제타 등 형제 모델들과 비슷한 외관을 지녔다는 뜻이다.

▲ 사진 = 폭스바겐코리아

실내 역시 곧게 뻗어 있는 대시보드를 포함해 대부분 깔끔하게 제작됐다. 마감재 등도 평범하다. 딱히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다. 시트는 천연 가죽으로 제작됐는데, 착좌감이 훌륭해 장거리 운전에도 허리 등이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패밀리 세단의 ‘교과서’로 불릴 만한 안정적 기본기를 갖췄다는 총평이다. 내실도 탄탄히 갖췄다.

▲ 사진 = 폭스바겐코리아

가격은 397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