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공식 타임키퍼인 위블로. 사진 제공/ 위블로

뉴 클래식 매치라 불리는 파리 생제르망과 첼시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의 포문이 열렸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16강 역시 빅매치의 연속이다. 파리 생제르망과 첼시는 3년 연속 토너먼트에서 맞붙으며 새로운 라이벌의 탄생을 알렸고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 이탈리아 챔피언 유벤투스도 8강 진출을 놓고 혈투를 벌일 예정. 이밖에도 우승후보 0순위 바르셀로나는 아스날과 맞대결을 펼치고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는 복병 AS로마를 상대한다. 여기 언급한 팀의 매치업만큼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는 시계 브랜드가 있다. 바로 위블로다. 위블로는 16강에 진출한 팀 중 4팀의 스폰서를 맡고 있어 쾌재를 부르고 있다. 게다가 빅 이어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높은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망, 유벤투스, 첼시가 위블로의 고객이다. 위블로의 남다른 축구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이들은 2006년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며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유럽 속 월드컵이라 불리는 유로 대회를 후원하며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위블로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박지성 역시 위블로의 시계를 차 국내에서 이슈가 됐다. 이밖에도 위블로는 세계 각국의 축구 클럽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며 그라운드에서 남다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위블로가 2015년 축구계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공식 워치 파트너 자리를 꾀 찼기 때문이다. 이후 위블로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곳곳을 누비고 있다. 특히 경기를 위해 만든 타임보드는 터치라인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타임보드는 주로 선수교체와 추가시간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대기심의 불필요한 수고를 덜기 위해 위블로는 한결 가볍고 실용적인 타임보드를 만들었다. 디자인 역시 단연 눈에 띈다. 경기에 사용되는 타임보드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공식 앰블럼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이질감이 없고 친숙한 느낌을 전한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위블로가 축구와 인연을 맺은 지도 대략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 기간 동안 위블로는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월드컵과 유로 등 메이저 대회는 물론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감독, 선수들과도 남다른 교류를 해왔다. 알렉스 퍼거슨, 호세 무리뉴, 펠레, 다비드 트레제게 등 면면 역시 화려하다. 위블로는 이런 이들을 위해 헌정 시계를 공개해 주위를 다시 한 번 집중시켰다. 빅뱅 유니코 레트로그레이드 크로노그래프란 시계로 축구 경기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시계는 오토매틱 와인딩으로 작동되는 바이 레트로그레이드 모듈을 탑재하고 있어 축구 경기 시간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0시와 2시 사이에 위치한 크로노그래프는 전후반 시간은 물론 인저리 타임까지 정확히 측정해낸다. 게다가 6시 방향의 인디케이터는 전반전, 휴식시간, 후반전, 종료 시간을 각각 표시해 짜릿한 승부를 더욱 박진감 있게 도와준다. 빅뱅 유니코 레트로그레이드 크로노그래프 외에도 위블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 중인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망, 유벤투스, 첼시를 위한 시계를 선보여 응원의 힘을 보태기도 했다.

 

▲ 위블로의 장 클로드 비버 회장. 사진 제공/ 위블로

위블로가 처음부터 스포츠 마케팅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장 클로드 비버가 브랜드의 CEO로 부임하면서 위블로는 보다 활동적으로 바뀌었다. 그는 2004년 위블로 CEO에 부임하며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지휘했다. 이듬해인 2005년에는 위블로의 대표 컬렉션이 된 빅뱅을 성공적으로 런칭 시키며 남다른 사업 수안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후 비버는 빅뱅의 성공을 등에 업고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에 나섰다. 앞서 언급한대로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은 물론 유럽 유수의 빅클럽을 위블로의 고객으로 만들었다. 매출 역시 급상승했다. 비버가 막 취임했던 2004년과 비교해 2008년은 10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폭발력을 보였다. 이런 성장세를 눈여겨 보던 럭셔리 그룹 LVMH는 2008년 바젤월드 이후 위블로를 인수했다. 비버는 인수 이후에도 여전히 경영 일선에서 위블로를 지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