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닥터아파트

주택 공급과잉 우려 속 다음달 역대 최대 분양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4월 총선을 피해 주택건설업계가 ‘물량 밀어내기’에 나섰기 때문. 특히 최근 대출규제 등으로 인한 부동산시장 침체 우려와 봄철 성수기가 맞물리며 3월 분양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6년 3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61개 단지 4만3020가구(주상복합 및 테라스하우스 포함)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분양실적 2만2159가구에 비해 2배에 달하는 물량으로, 이전 최대물량인 지난 2005년 2만6276가구를 뛰어넘는 2000년 이후 역대 최대물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31개단지 2만1790가구, 지방은 30개단지 2만1230가구가 분양한다.

서울에서는 다음달 216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광진구 구의동 구의1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를 분양한다. 854가구 중 50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삼성물산은 또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할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이르면 3월에 분양한다. 총 1957가구 중 전용면적 49~126㎡ 39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도 은평뉴타운 A11블록에 짓는 ‘은평스카이뷰 자이’(361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경기권에서는 23개단지 1만8824가구가 청약을 받는다. 대림산업은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올해 첫 분양인 ‘e편한세상 미사’(652가구)와 양주시 옥정동 양주신도시 A18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2차’(1160가구)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대 직동근린공원부지에 짓는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1850가구)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고양시 탄현동에 1690가구 규모의 ‘일산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다음달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GS건설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8블록에 ‘동탄 파크자이(979가구)’를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에서 올해 첫 분양하는 단지로 지난해 11월부터 남동탄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발생해 청약결과가 주목된다.

GS건설은 이어 현대건설, 포스코건설과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1·2·3블록에 2038가구 대단지인 ‘킨텍스역 원시티’를 3월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부영주택이 경남 창원시 월영동에 짓는 ‘월영 사랑으로 부영’(4298가구)을 3월 분양예정이다. 부산에선 ‘연산2구역 더샵’(549가구), ‘e편한세상 초량’(548가구) 등이, 대구에선 달서구 대구 수목원 ‘제일풍경채’(982가구), 수성구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 등이 다음달 공급된다.

호남권에선 전주에서 분양물량이 집중됐다. ‘에코시티 더샵 2차’(702가구), ‘에코시티 KCC스위첸’(948가구), ‘만성 법조타운 중흥S클래스’(615가구) 등이 3월 분양예정이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3월 분양물량이 역대 최대로 계획된 가운데 대출규제로 인한 주택시장 약세장이 계속될 경우 최근 미분양이 급증하고 있는 광주, 용인, 화성, 평택 등 경기권은 분양시기를 4월 총선이후로 늦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