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대우건설

대우건설이 동아프리카의 중심인 에티오피아에서 총 약 980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대우건설이 에티오피아 건설시장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도로청(Ethiopian Roads Authority)이 발주하고,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재원을 조달하는 ‘메키-즈웨이 고속도로’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하고, 지난 15일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계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공사는 에티오피아 중부 오로미아(Oromia)주의 메키(Meki) 지역과 즈웨이(Zeway) 지역을 연결하는 총 37km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설계하고 시공하는 공사이다. 총 8200만 달러(한화 약 980억원)규모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0개월이다.

이번에 대우건설이 수주한 ‘메키-즈웨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에티오피아에서 동아프리카의 최대 교통 요충지인 케냐 몸바사 항구까지 에티오피아-케냐간 도로망이 완성된다. 이는 양국간 교역 활성화 뿐만 아니라, 내륙국가인 에티오피아의 해상 물류망을 확대시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다가 없는 에티오피아는 케냐 등 인근 국가 항만으로 도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려고 노력중이다. 현재 에티오피아가 추진중인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서도 케냐와 연결되는 ‘모조-하와사(Modjo-Hawassa) 고속도로(전체구간길이 205km, 4차선)’ 건설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적극적으로 진행중이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6.25 전쟁시 한국을 도와준 우방국으로, 한국 정부도 아프리카 지역 해외건설시장 개척활동에 에티오피아를 포함시켜 양 정부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기업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수주한 ‘메키-즈웨이’ 구간을 포함한 ‘모조-하와사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의 협조융자 형태로 재원이 조달된 사업으로, 대우건설은 이번 사업으로 에티오피아 건설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특히 이번 대우건설의 에티오피아 공사 수주는 올해 국내 건설사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거둔 첫 수주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대우건설은 지금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수주한 금액의 1/3에 해당하는 공사를 수행해오며 ‘아프리카 건설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프리카 시장에 일찍이 진출한 경험을 삼아 앞으로 에티오피아 내 추가 SOC 공사 수주뿐만 아니라 케냐, 탄자니아 등 인근 시장까지 진출해 아프리카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