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박재성 기자

우리나라의 친환경차 보급대수가 18만여 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28.6% 증가한 것이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록된 친환경차는 총 18만361대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카가 17만4620대, 전기차 5712대, 수소차 29대다. 이중 하이브리드카는 전년 대비 27.0% 증가했고 전기차는 2배 늘어났다.

하지만 전체 자동차 대비 친환경차 보급률은 1% 가량에 머물렀다. 지난해 말 등록된 자동차는 총 2098만9885대이며 친환경차는 전체의 0.9%를 차지했다. 1년 전 0.7%에 비해 0.2%포인트 늘었지만 여전히 100대 중 1대도 안 되는 보급률이다.

올해부터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전용차 출시와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그 비중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을 출시했고 기아차 역시 올해 상반기 중에 친환경 전용 SUV '니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14일 아이오닉을 공식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1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 시장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 3만9000대에 약 40%가 추가되는 셈이다.

여기에 기아차 니로가 더해지고 도요타의 신형 프리우스도 시판될 예정이어서 올해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전년 대비 2배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 12월에 2020년까지 친환경차 1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록된 휘발유 자동차는 980만8633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경유 자동차는 862만2179대로 8.6% 늘어난 반면 LPG 자동차는 225만7447대로 3.4% 감소했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중 경유 자동차의 비중은 2014년 말 37.8%에서 1년 만에 3.3%포인트 늘어나며 40% 선을 넘어선 41.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