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가 감염된 남성의 몸은 물론,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두 달 넘게 잔류한 사례가 보고됐다. 가히 '지카포비아'다.

영국 공중보건국은 12일(현지시각) 남태평양 쿡 제도를 다녀온 68세 남성을 진찰한 결과 그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문제는 이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27일과 67일이 지나 채취한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대목이다. 지카 바이러스 자체가 장기간 몸에 존재함에 따라 성관계를 통한 확산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증세가 심할 때만 바이러스가 체내에 존재할 것이라고 추측해던 기존 학계의 시각을 부정한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를 비롯한 다수의 관련기관은 남미와 카리브해를 방문한 관광객은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고, 임신한 여성은 절대 성관계를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지침을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