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국제 금값과 유가다. 12일(현지시간) 뉴욕 거래소의 국제금값과 유가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국제금값은 전일의 급등(4.45%)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올해들어 금값은 적절한 시점에 조정양상을 보이며 상승폭을 키워왔다. 이날도 국제금값은 단기 매물이 출회되며 쉬어가는 모습이었다.

국제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4달러, 0.7% 내린 온스당 1239.4달러로 마쳤다. 하지만 국제금값은 이번 주에만 7.1% 급등하며 지난 2008년 12월 9.1% 상승한 이후 7년 2개월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소폭 조정으로 올해들어 금값 상승률은 17%로 내려갔다.

은 가격도 이날 보합세에 머무르며 주간기준으로  6.9%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백금도 0.5% 하락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6% 상승했다. 팔라듐도 주간기준으로 5.7% 상승했다. 반면 최근 내림세를 보였던 구리 가격은 이날 1.1%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국제유가는 최근 지속적인 내리막 장세를 마감하고 급반등에 성공했다. 또 다시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의 감산 기대 발언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는 6거래일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급반등했다.

전일 UAE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감산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 감산 기대감을 다시 고조시켰다. 그는 또 올해 안에 원유의 수급 균형이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도 덧붙였다. 한달전 감산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였던 UAE의 이같은 태도 변화에 대해 시장은 즉시 반응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23달러, 12.3% 상승한  배럴당 29.44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도 2.72달러, 9.05% 상승한 배럴당 32.7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원유 채굴장비 큰 폭 감소 소식도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미국의 원유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는 지난주 기준 미국의 오일채굴장치가 일주일새 28개 줄어든 439개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국제 유가 급등 덕분에 뉴욕증시는 모처럼 2%대 반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