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출처=이미지투데이

최근 손보사들이 만성질환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간편심사보험 상품 판매를 확대해 주목된다.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유병자들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해당 상품의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간편심사보험 상품 속속 출시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흥국화재 등 국내 손보사들이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간편심사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고령층과 유병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건강보험 ‘간편하게 건강하게’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50~75세의 유병자를 대상으로 하며, 계약자의 ‘알릴 의무사항’을 간소화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10년마다 재가입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법률비용손해 담보’는 의료 사고, 교통 사고 등 개인 소송 발생시 손해를 보장한다. 고령 운전자가 늘어남에 따라 운전자 벌금, 자동차사고 변호사선임비용,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등 ‘운전자 비용’ 담보도 마련했다. 
 
현대해상은 간단한 질문만 통과하면 질병진단, 입원일당, 수술 및사망 보장을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상품 ‘모두에게간편한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50세부터 75세까지 3가지 조건(△5년 내 암진단 또는 암치료 여부, △2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3개월 내 의사의 입원·수술 등 검사소견 여부)에 해당하지 않으면 서류제출과 건강진단 없이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3대질병(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담보를 간편심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입원일당, 수술 보장은 모든 질병을 보장해 실질적인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KB손해보험 역시 ‘KB 신간편가입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 및 고령자들이 간편심사를 통해 질명·상해 관련 입원일당, 수술, 사망보장은 물론 3대 질병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흥국화재도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 고령자 등이 간편 심사를 통해 가입 가능한 '행복든든 간편가입 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40세부터 75세까지 가입가능하고 3가지 조건(△3개월 내 의사의 입원·수술 및 추가검사 소견 여부, △2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5년 내 암진단 또는 암으로 입원·수술 여부)에 해당하지 않으면 간편한 심사만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고령화사회 유병자 상품 수요 증가 
지금까지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유병’ 소비자는 보험사들의 ‘기피대상’이었다. 질병에 대한 의료비용이 많아 상대적으로 상품의 손해율이 높아져 보험사 수익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고령화사회에 접어들게 되면서 유병자 역시 덩달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는 2005년 628만명에서 지난해 936만명으로 10년새 1.5배 이상 늘었다. 오는 2017년에는 전체 인구의 14% 이상이 65세 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고령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65세 이상 고연령층의 경우 89.2%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보험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유병자 확대는 결국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보험사 관계자는 “100세 시대에 돌입하게 되는 만큼 고령자를 위한 상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지속적인 상품개발과 설계로 소비자들이 더욱 큰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