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13년만에 최저…WTI 26달러선 추락

계속되는 공급과잉 우려에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배럴당 26달러 선으로 추락. 13년 만에 최저 기록.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장 초반부터 하락. 원유 선물도 매각 대상에 포함,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금과 국채, 엔화 등 안전자산으로 몰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5%(1.24달러) 급락한 배럴당 26.21달러를 기록. 지난 2003년 5월 이래 최저치.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33%(0.41달러) 하락한 배럴당 30.43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났다는 소식이 악재를 더해.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협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낙폭을 줄이고 있어.

 

♦  유럽 증시 하락, 경기둔화•저유가 우려•은행주 폭락...프랑스은행 12.57%↓

11일(현지시간) 전날 반등했던 유럽 증시는 세계 경기 침체와 저유가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2%가 넘는 급락세로 마감. 또한 은행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금융 업종에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여.

 영국 런던 FTSE100 지수는 전장대비 2.39% 하락,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DAX)30 지수는 2.93%, 프랑스파리 증시의 꺄끄(CAC)40 지수는 4.05%로 폭락.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3.62% 내려가. 독일 도이체방크는 6.57%, 코메르츠방크는 6.14% 추락. 작년 4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은 12.57%나 폭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통화정책 증언 자료에서 미국 경제가 위험 요인이 있다고 전망.

 

♦ 국제금값 1년만에 최고치…금융시장 불안•달러약세에 급등

국제 금값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11일(현지시간) 급등,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3.2달러(4.5%) 급등한 1247.8 달러에 마감. 지난해 2월 5일 이후 최고치이자 2013년 9월19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을 기록. 장중 한때 1263.9달러까지 상승하기도.

 일부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상황이 더 나빠지면 금값은 더 오른다”는 예측을 내놔. 전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연기를 시사한 것도 호재로 작용

 

♦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CEO “ 감산 누가 동참하겠나” 가능성 일축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인 로즈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최고경영자(CEO)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의 감산 협력 전망에 대해 “누가 동참하겠느냐”며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

 세친 CEO는 런던에서 개최된 한 컨퍼런스에 참여해 “러시아도 감산하고 있지 않다. 누가 감산에 나서려고 하는지 말해달라”고 말해. 최근 에울로지오 델 피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 등과 회동한 세친 CEO가 감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내놔. 현재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두 국가는 석유 생산량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 스웨덴 기준금리 -0.5%로 전격 인하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를 -0.35%에서 -0.5%로 0.1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혀.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

통신은 “스웨덴이 크로나(krona) 절상을 막고, 인플레이션을 회복하기 위해 마이너스인 금리를 더 낮추는 등 전례 없는 부양책을 쓰고 있다”고 전해. 이는 전문가 설문조사 18명 가운데 10명의 전망. 

 이날 스웨덴 크로나의 유로 대비 가치는 9.61크로나로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스웨덴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62%로 4bp(1bp=0.01%포인트) 하락.

 

♦ 필리핀 11회 연속 금리 동결…물가안정•개인소비 왕성

필리핀중앙은행은 11일 금융 정책 결정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4%로 동결.

필리핀중앙은행 총재 테탄코는 “물가가 안정돼 11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다” “금융 시장과 세계 경제에는 불안 요인도 있지만 왕성한 개인 소비에 힘입어 국내 경제는 계속 견고하다”고 말해.

 2016~2018년의 필리핀중앙은행 인플레이션 목표는 2~4%. 저유가의 영향으로 2015년의 평균 인플레는 1.4%로 낮았지만 2016년은 목표 내에서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필리핀은 국내 총생산(GDP)의 70%가 개인소비에서 발생, 낮은 물가 상승률이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 英 BP “러시아, 세계 최대 1차 에너지 자원 수출국 지위 유지 전망”

영국 석유기업인 BP는 올해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앞으로도 세계 최대 1차 에너지 자원 수출국이자 2위 석유·가스 수출국으로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1일 타스통신이 보도.

 BP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2014년부터 매년 평균 1.4%씩 늘며 2035년까지 34% 증가할 것” “미국은 2030년까지 석유에 대한 자급자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중국의 성장 둔화로 약세, 그러나 에너지 수요는 세계 경제 성장으로 향 후 20년 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

 

♦ 러시아인, 18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지출이 수입보다 많아

러시아 연방 통계청은 지난해 러시아인들의 지출 규모가 소득 4180억 루블(약 6조36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발표. 11일 모스크바타임스가 보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출이 소득 규모를 앞질러.

지난해 러시아인들이 대출 상환에 나서면서 소득 대비 지출 비중이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지난해 러시아의 실질 소득은 전년 대비 9.5% 감소. 통계청은 이같은 실질 소득 감소 추세가 향후 2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 

 2014년에는 소득이 지출 규모보다 760억 루블(약 1조1521억원) 많아.

▲ 출처=저니맨픽쳐캡쳐

♦ 코카콜라 북인도 생산 공장 폐쇄...시장 수요 맞지 않아

코카콜라가 북인도 칼라데라(Kaladera)에 위치한 탄산음료 생산 공장을 폐쇄했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

 그동안 일부 환경 운동가들은 코카콜라 공장이 지하수 고갈과 지역 농업을 훼손한다고 비판해 왔다고. 코카콜라는 “공장 가동률이 현재 시장 수요과 맞지 않았다” “수요에 변화가 생긴다면, 다른 지역 공장과 마찬가지로 양산체제에 다시 돌입할 수도 있다”밝혀.

 코카콜라는 인도에 50여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 덴마크 세계 1위 해운사 머스크 작년 순이익 84% 감소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고 1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

 머스크의 순이익은 2014년 50억2000만달러(약 5조9700억원)에서 지난해 7억9100만달러(약 9413억원)로 줄어든 것으로 밝혀져.

 머스크측은 “원유를 비롯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고 콘테이너 부문의 영업 이익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밝혀. 실적 발표 후 머스크 주가는 9.4%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