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중국 인민은행에서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예대금리를 인상하는 긴축 정책을 시행했다.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금년에만 세 번째 금리 인상이다.

현재 중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 요인은 과잉 유동성과 초과 인플레이션 우려다.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이는 다시 내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중국의 성장세가 완만한 속도로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반등이나 인플레 압력 둔화 예상,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중국의 경기 회복은 글로벌 경제에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며, 국내 경제 역시 대외 수출 및 경제 성장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방향키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경기 사이클이 정부의 통화긴축 정책 영향으로 1년 반 동안 둔화하고 있으나 최근 일부 경제지표에서 경기 사이클의 회복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매월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1월 수치를 저점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월 저점 이후 회복세를 기록중이다.
중국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009년 11월을 고점으로 약 15개월 동안 하락했으며, 최근 3개월 연속 상승하며 경기 선행 사이클이 ‘침체’에서 ‘회복’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연이은 통화긴축 조치에도 불구하고 선행 사이클이 상승 전환하게 된 배경은 우선 무엇보다 전년도 수준이 매우 높아 발생하는 기저효과(base effect) 영향이 컸으며, 다음으로 선행지수 구성 항목 내 투자 지표가 정부 정책 영향으로 개선되면서 전체 경기선행지수를 상승 견인했기 때문이다.

대외적 경제 환경도 하반기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 수입에 있어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발생으로 일본산 부품 수입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중국 가공 생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뿐만 아니라 대외 수출에 있어서도 위안화 환율 절상으로 수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전체 수출 대비 약 26%를 차지하는 유럽 지역 경제가 재정 위기 고조로 성장 둔화가 우려되며 전반적인 대 유럽 수출이 부진했다.

최근 일본의 제조업 생산 라인이 재가동되고 있고, 3분기에는 약 90% 이상 기업이 조업을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의 일본 부품 수입 역시 안정화될 전망이며, 위안화 환율은 하반기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로 인해 절상 속도가 상반기보다 가파르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의 대 유럽 수출 역시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일련의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3분기부터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외 수출입 경기가 정상화된다면 중국의 경기 회복은 더욱 뚜렷하게 확인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_ 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 선임연구원

한상오 기자 hanso11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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