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올해 첫 해외수주 승전보를 인도에서 울렸다.

11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최근 13억 인도인의 성지인 인도 갠지스 강을 가로지르는 총 4억8000만달러(대우건설 지분 50%, 2억4000만달러) 규모의 교량 공사를 수주하고, 10일 인도 현지에서 계약식을 진행했다.

인도 비하르(Bihar)주 산하 공기업인 BSRDCL(Bihar State Road Development Corporation Ltd.)이 발주하고 ADB(Asia Development Bank)에서 재원을 조달할 예정인 이 공사는 비하르(Bihar)주 주도인 파트나(Patna)시 도심에서 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카치 다르가(Kacchi Dargah) 지역과 비뒤퍼(Bidupur) 지역을 연결하는 총 22.76km의 왕복 6차로 횡단교량과 접속도로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인도 최대 건설사인 L&T(Larsen&Toubro Ltd.)와 공동 수주한 이 공사는 총 4억8000만달러 규모로, 주관사인 대우건설의 지분은 50%인 2억4000만달러(한화 약 2800억원)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인도는 남한의 33배에 이르는 국토면적과 13억명의 인구에서 기인하는 막강한 인프라 건설 수요가 존재하고, AIIB(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의 2대 주주로서 향후 막대한 건설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등 중동지역 전체 건설시장과 맞먹는 연간 5천억달러의 시장 규모를 갖춘 국가다. 또한 국제유가하락과 정세불안으로 인한 탈 중동 기류까지 맞물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건설시장이다.

특히 이번 공사는 지난해 5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조한 이후 수주한 첫 대형공사다.

대우건설은 지난 1995년 인도 자동차공장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1996년 코르바 석탄화력 발전소 및 자동차공장용 석탄화력발전소, 1997년 전자공장, 2000년 다울리 강가 수력발전소 등 총 약 23억달러 규모의 건설 공사를 수행한 이후, 이번 수주로 16년만에 인도 건설시장에 재진출하게 됐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해외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해외 토목 및 건축 부문을 통합해 해외인프라사업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도 교량 공사 수주는 수주에서 준공까지의 전 과정을 단일 조직에서 수행하는 사업본부 총괄체제를 확립해 역량과 기능을 집결한 이번 조직개편의 성과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