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오피스텔 전셋값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매매가격은 1년째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지역 오피스텔 전세 거래가격은 평균 1억 669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 5809만원)과 비교해 885만원(5.6%) 올랐다. 이는 KB국민은행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0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매매가격은 2억 1973만원으로 전년 동기(2억 1876만원)대비 97만원(0.4%)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가 큰 변동이 없었던 사이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

전셋값 오름폭이 가팔라지면서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76.5%로 역대 최고치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최근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전세가격에 비해 제자리걸음인 원인은 최근 2~3년간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급증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공급이 늘자 임대수익률도 하락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월 5.61%에서 올해 1월에는 작년 12월과 같은 5.42%로 떨어지며 2010년 이후 역대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새 오피스텔 공급이 늘면서 임대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매매 시세차익도 크게 기대하기 힘든 만큼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