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엔화와 금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며 지난 1998년 ‘엔화 초강세’였던 과거 흐름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이치뱅크는 9일(현지시간), 지난 2014년 9월 이후 달러인덱스(DXY) 흐름이 1996년 8월부터 1998년 2월 사이의 패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 당시의 달러인덱스(100.270)와 현재의 지수값(97부근)도 비슷한 위치에 놓여 있다는 설명이다.

알란 러스킨 도이치뱅크 분석가는 “1998년 2월 이후로 차트를 연장해보면 횡보하던 달러 인덱스가 그 해 중간쯤 급격히 하락했다”며, “같은 기간 엔화는 달러당 145엔에서 115엔으로 초강세를 시현하며 약달러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러스킨은 이어 “실제 달러인덱스 캔들 차트를 보면 1998년 종가가 시가보다 낮아 장기적인 강달러 국면에서도 일시적 휴식기(엔강세)가 나타났다”며, “앞으로 이같은 현상이 재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러스킨은 최근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면서 국제 금값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홍콩발 금 수출 동향과 위안화의 선물환 포인트 그래프를 비교해보면, 위안화 우려감이 높아질 때 금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위안화 우려가 금을 지지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