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쌍용자동차

쌍용차 입장에서 티볼리는 특별한 차다. 2015년 1월 국내 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회사의 ‘마스코트’로 자리잡았다.

티볼리는 쌍용차와 마힌드라그룹의 인수합병(M&A) 이후 처음 나온 신차다. 쌍용차 역사상 최초로 개발한 2000cc 미만의 모델이기도 하다. 42개월의 연구개발 기간과 약 35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흥행돌풍’ 쌍용차 티볼리

티볼리는 특별했다. 2015년 쌍용차를 웃게했다. 티볼리는 회사 창사 이래 첫 내수 5000대 판매를 돌파한 모델이 됐다.

2015년 4월 이후 8개월 연속 5000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를 달성했다. 내수·수출 포함 6만3693대가 팔리며 ‘대박’을 쳤다. 출시 초기 목표 판매량으로 삼았던 3만8500대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티볼리의 매력을 탐구해봤다. 기자가 만난 차는 티볼리 디젤 4WD 모델.

▲ 사진 = 쌍용자동차

외관은 귀여우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두루 갖췄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195mm, 전폭 1755mm, 전고 1590mm, 축거 2600mm다. 르노삼성 QM3와 비교하면 전장이 70mm 길고 전고가 25mm 높다. 전폭은 25mm 짧다.

외관에서는 ‘젊은 감각’이 느껴진다. 날렵하지만 와이드한 그릴이 날렵한 헤드램프까지 연결되며 차체가 커 보이게 해준다. 실제 비상하는 새의 날개에서 영감을 얻어 전면부를 디자인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후면부는 반대로 시원하게 뻗었다. 다소 각진 듯한 측면 라인과 어우러져 전체적인 인상을 완성한다. 근육질의 남성미와 함께 세련미까지 잘 조화를 이루게 했다는 평가다.

실내는 예상보다 여유롭다. 넉넉한 전폭을 바탕으로 2열 좌석에 성인 남성이 앉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는 423L의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골프백 3개를 실을 수 있는 수준이다.

▲ 사진 = 쌍용자동차

운전석에 앉으면 디컷 스티어링휠이 눈에 들어온다. 동급 최초로 열선을 적용, 겨울철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클러스터 화면을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레드 ▲블루 ▲스카이 블루 ▲옐로 ▲화이트 ▲블랙의 6가지 컬러 중 선택 가능하다.

유로 6 기준을 충족시키는 e-XDi160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힘을 낸다.

‘도심형 SUV'를 표방한 만큼 실용 구간에서 토크감 전달 능력이 우수하다.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돼 가속을 답답하지 않게 해준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훌륭한 직결감을 제공한다.

디젤 엔진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진동과 소음도 효과적으로 잡아냈다. 가솔린 엔진과는 또 다른 운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다소 딱딱한 승차감을 제공하긴 하지만 ‘SUV 감성’이라고 참고 넘길 수 있는 정도다. 이 차의 공인복합연비는 13.9km/L다. 도심에서 12.5km/L, 고속에서 16.1km/L의 효율을 발휘한다. 실제 도심과 고속도로를 주행해본 결과 계기판에 표시된 실연비는 15.0km/L 수준이었다.

▲ 사진 = 쌍용자동차

안정감과 실용성이 뛰어난 ‘매력 덩어리’라는 총평이다. 흥행 돌풍에는 이유가 있다. 상품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티볼리 디젤의 가격은 2008만~2450만원이다. 가솔린 모델은 1606만~2305만원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