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비행체(드론)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려는 손해보험사들의 경쟁도 본격화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드론 자체에 대한 관심만큼 비행 사고 가능성과 수습책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손보사들은 앞다퉈 드론 전용상품 개발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단체보험상품인 ‘하이드론 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드론 기체가 사고로 파손됐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드론 사고로 피해를 줬을 경우 법적인 배상책임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기체를 담보로 한 각종 특약에 가입할 수도 있다.

단체보험이기 때문에 일반 개인은 가입할 수 없지만, 동호회나 협회 등의 이름으로 가입하는 것은 가능하다.

KB손해보험이나 한화손해보험 등 다른 손보사들도 조만간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내부 검토를 거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결국 대부분 손보사들이 드론보험 시장에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보험사 AIG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드론 보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6년 드론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드론산업의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 IT·통신산업, 농업과 함께 보험업을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