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은 증가했으나 국내로 유입되는 방한 외국인은 줄어들어 관광수지 적자가 대폭 늘어났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한국에서 여행으로 쓴 일반여행 수입금액은 151억7690만 달러이며, 우리 국민의 일반여행 지급금액은 212억715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수지에서 일반여행은 유학·연수를 제외한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뜻한다. 관광수지는 일반여행의 수입금액에서 지급금액을 뺀 금액이다.
지난해 관광수지는 -60억9460만 달러로 집계 됐다. 이를 작년 원/달러 평균 환율(1,132원)로 계산하면 약 6조9000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우리나라 관광수지 적자는 2007년(108억610만 달러)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여행을 떠난 국민은 전년보다 20.1% 늘어난 총 1931만430명 이다.
반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 여행객으로부터 벌어들인 수입은 151억7690만 달러로 전년(177억 1180만 달러)보다 14.3% 줄었다.
지난해 방한 관광객은 1323만 1651명으로 전년보다 6.8% 감소했는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는 메르스 사태의 영향이 무엇보다 컸지만 일본의 엔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관광객이 일본으로 몰린 것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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