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구입이 더 이상 부담스럽지 않다? 띵똥. 왜? BMW가 있으니까. 디젤 엔진을 통해 고유가시대의 스트레스가 말끔히 해소됐다. 저렴한 기름값에 최고 성능을 갖춘 세계적 명차의 유혹이 시작됐다.

고유가 시대다.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는 기름값. 차량 운전자에게 이보다 심한 스트레스가 없다. 디젤 차를 갖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부러울 때가 없다. 디젤 차는 대부분 SUV 차량이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세단형 운전자에겐 그림의 떡이다. BMW가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했다.

세단시장에서 세계적 명차로 불리는 BMW의 과감한 변신이다. 전 차종에 걸쳐 디젤 라인업을 선보였기 때문. SUV모델인 X시리즈는 기본, 세단형 3시리즈에서부터 7시리즈까지 범위를 넓혔다. 각 모델의 X3·4·5D, 320D, 520D, 730D에 대한 인기는 판매와 동시에 뜨겁다.

강력한 성능과 최상의 경제성을 겸비했고, BMW 특유의 디젤엔진 경쟁력이 높게 평가 받았다는 분석이다. 경쟁 디젤 차량에 비해 엔진음이 크지 않다는 것도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엔진음이 흠으로 지적돼 왔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디젤엔진에 대한 기술력이다. BMW는 1980년부터 디젤엔진 개발에 뛰어들었다. 디젤엔진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친환경적이면서 개선된 성능의 엔진을 보유하게 됐다.

실제 BMW 디젤엔진의 기술력은 뛰어나다. 통상적으로 디젤 차량은 예열이 필요하지만 BMW의 경우 별도의 예열이 필요하지 않다. 0.5초 만에 예열 플러그를 1300도까지 끌어 올리는 기술력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휘발유 차량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 않는 가속력을 확보, 주행의 편안함을 더했다. 디젤 차량의 문제점으로 작용했던 엔진 소음도 경쟁 차량 대비 절반 이상으로 줄였다.

BMW 디젤세단에 장착된 엔진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이어’의 해당 배기량부문에서 엔진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 출시된 BMW 디젤 차량 각각의 장점은 무엇일까. BMW 120D는 3월 초에 출시, 뛰어난 가속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친환경적인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의 직렬 4기통 디젤엔진이 장착되어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5.7 kg.m를 발휘한다. 제로백(0-100km/h)은 7.6초. 친환경 기술인 이피션트다이내믹스가 적용돼 15.9km/l 연비를 갖추고 있다. 판매가는 기본형 3990만원, 하이 패키지 4240만원, 스포츠 패키지 4360만원(VAT 포함).

320D는 뛰어난 연비가 장점으로 꼽힌다. 공인연비는 17.6 km/l. 2000CC 차량으로서 놀라운 성적이다. 여기에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kg.m는 여느 동급 차종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6단 변속기 장착을 시작으로 크루즈 컨트롤, 전동식 글라스 선루프, 엔진 스타트/스톱 버튼과 런플랫 타이어(펑크가 나도 시속 80km로 150km 주행 가능) 등의 편의사양이 기본 탑재돼 있다. 판매가는 4850만원(VAT 포함).

520D와 730D·730LD는 디젤차답지 않은 부드러운 주행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8단 자동변속 엔진이 장착, 경제적 효율성과 주행의 부드러움을 극대화 했다. 각각의 공인연비는 20km/l, 13.5km/l. 730D의 경우 고연비 차량으로 볼 수 있지만 3000CC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

각 모델 모두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비롯, iDrive 시스템,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한글 내비게이션,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편의장치들이 기본 장착돼 있다. BMW 520d의 가격은 6240만원 (VAT 포함), 730D·730LD는 각각 1억1990만원, 730Ld가 1억3550만원(VAT 포함).

김세형 기자 fax1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