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 사진 = 로버트보쉬코리아

민족 대 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멀리 떨어져 있는 고향으로 향하는 사람들에게 자동차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수많은 자동차들이 고속도로에 몰리는 현상이 반복되는 시즌이다. 정체와 예기치 못한 사고, 추운 날씨, 때로는 폭설 등 상황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고향으로 향하기 전, 차량의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겨울철, 배터리 점검부터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배터리 성능이 저하된다. 특히 차량용 블랙박스 등 자동차 배터리를 소모하는 주변기기가 많을 경우 방전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겨울철 불시에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을 막으려면 소모성 부품인 자동차 배터리의 교환시기를 미리 점검해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제조사마다 약간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일반 승용차의 배터리 권장 교체주기는 3년 내외다.

만약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배터리 표면의 지시등부터 확인하자.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무보수 배터리(MF: 정비나 보수가 필요 없는 배터리)의 경우 표면에 인디케이터가 있어 배터리의 충전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인디케이터의 색이 녹색일 경우는 정상, 검은색일 경우는 충전 필요, 흰색일 경우에는 교체가 필요하다는 뜻이므로 알아두면 유용하다.

 

브레이크 시스템 점검···“우리 가족 안전하게”

브레이크의 소모품인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은 수명이 다하면 제동력이 떨어지고 제동 시간이 지체되어 위험할 수 있다. 온 가족이 차를 따고 고향으로 떠나기 전, 사전 점검은 필수다.

평소와 다르게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중에 계속하여 ‘끽익, 삑익' 하는 마찰음(쇠소음)이 발생하거나 제동 시 운전대가 흔들리는 등 진동 현상이 발생한다면, 인근 정비소를 찾아 점검 후 필요 시 교환해야 한다. 승용차의 경우 브레이크 패드는 보통 3만~4만km마다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교환주기는 운전자의 주행습관에 따라 차이가 나며, 1만km마다 정기점검 혹은 상태에 따라 수시점검 하는 것이 좋다.

▲ 브레이크 패드 교체하는 모습 / 사진 = 로버트보쉬코리아

 

동결방지제와 수분제거제 준비! 겨울철 시동 불량 대비하자

명절 당일에는 이른 새벽이나 밤 늦은 시간에 이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예기치 못한 차량 결함으로 운전자가 당황하게 될 수 있다. 특히 디젤차량은 기온이 떨어지면 경유에 있는 파라핀 성분이 서로 엉켜 큰 입자를 만들게 되는데, 이 입자들이 연료필터 또는 인젝터를 막게 되어 겨울철 시동불량의 원인이 된다. 또 추운 겨울철에는 연료탱크 내·외부의 온도 차이에 의한 결로현상으로 엔진 내부에 수분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불완전 연소를 야기시키거나 부식으로 엔진수명을 단축시키기도 한다. 나아가 엔진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해 동결방지제와 수분제거제 사용을 권장한다. 디젤차량에만 사용되는 동결방지제는 영하 31도까지 경유의 왁싱 현상을 방지하고 세탄가 향상제가 첨가되어 저온 시동에도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겨울철 시동 불량과 직분사 방식 엔진의 인젝터 손상을 예방해준다. 수분제거제는 가솔린, 디젤차량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연료 내 수분을 순간적으로 분해하여 연소 과정을 통해 외부로 배출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이로인해 수분에 의한 인젝터, 연료펌프의 고장을 예방하여 엔진수명을 연장시키며, 특히 GDi, CRDi등 직분사 엔진에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엔진관리는 주행거리에 맞춰서

장거리 운전은 운전자도 힘들지만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에게도 힘든 시간이 된다. 특히 한파가 심한 날에는 엔진에 과부하가 걸려 고장이 나기도 쉽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엔진오일의 상태를 확인하여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충을 해주고, 교환시기를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 귀향 길 장거리 운전시에는 엔진오일 관리뿐만 아니라 엔진세정까지 신경 써야 한다.

자동차를 움직이기 위해 끊임없이 연료를 폭발시키는 엔진에는 폭발로 인한 그을음이 누적되어 엔진 속 카본 때가 쌓인다. 엔진 속 때는 엔진에 부담을 더해 출력과 연비를 저하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엔진 속 카본 때를 분해하기 위해서는 엔진세정제가 필요하다. 자동차에 연료를 넣을 때에 함께 주입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연료와 함께 폭발하면서 엔진에 쌓인 때를 분해하여 배기가스로 배출하는 엔진세정제는 자동차의 운행 정도에 따라 알맞은 제품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주행거리가 3만km 이하인 자동차를 위해서는 새 차 전용 엔진세정제를 추천한다.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에 최적화된 세정력에 엔진보호 기능을 더해 엔진에 때가 쌓이지 않도록 보호하고, 마찰저감 기능으로 엔진 마모를 예방하여 엔진을 오랫동안 새 차처럼 쌩쌩하게 유지해 최상의 연비와 출력을 선사한다. 주행거리 3만km-7만 km 미만인 자동차는 세정력이 강화된 엔진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엔진 내부에 누적된 엔진 때를 말끔히 제거하여 엔진 출력과 연비를 처음처럼 되돌리며, 엔진 소음이 줄고 승차감도 좋아지는 효과를 발휘한다.

불스원 R&D 센터 홍종인 연구원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귀향 길은 운전자는 물론 자동차 엔진에도 스트레스 요소로 작용한다. 자동차 엔진이 관리되어 있지 않을 경우 장거리 운전 중 만나게 되는 다양한 엔진 부담 요인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고장이나 이상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명절의 고속도로는 평소보다 통행량이 증가하여 돌발상황으로 인한 사고 발생 확률도 함께 증가하는 만큼 사전 점검을 통해 갑작스러운 엔진 고장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자동차 용품 업체 불스원의 엔진세정제 / 사진 = 불스원

프리미엄 에어컨·히터필터 교환···“실내 공기 깨끗하게”

히터만 잘 관리해도 오랜 시간 차량에서 보내게 되는 귀향 길을 좀 더 건강하게 갈 수 있다. 외부 공기를 빨아들여 차량에 공급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는 차량 공조 시스템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필터 교체가 중요하다. 필터는 외부 공기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필터의 여과력이 점점 약해지면서 차량 내부 공기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오랜 시간 차량 내부에 머무르게 되는 귀향 길에는 건강을 위해 필터를 미리 체크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일반 필터보다 항균기능이 있는 프리미엄 필터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프리미엄 항균 필터에는 곰팡이나 세균의 번식을 억제시키는 기능은 물론 외부 공기의 미세먼지, 악취와 매연을 차단하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어 특히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가는 경우 실내 공기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