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 연속 제자리 걸음 중이다.

4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2016년 2월 1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주대비 매매가격은 0.00% 보합, 전세가격은 0.05% 상승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수출 부진 등 대내외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매매가격은 수도권부터 시행된 가계부채 종합대책(2.1시행)과 더불어 실수요자의 관망세 및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위축이 지속되며 지난 연말부터 6주 연속 보합(0.00%→0.00%)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월세에 비해 주거비 부담이 낮은 전세 선호는 지속되나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 공급 증가와 겨울철 한파 영향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0.06%→0.05%)됐다.

서울 마포·중구 매매가격 상승폭 확대…영등포·서초구 하락 전환

▲ 출처=한국감정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0.00%)은 서울, 경기가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됐고, 인천은 하락으로 전환됐다. 지방(0.00%)은 충남, 경북 등에서 하락세를 이어갔고, 세종이 하락 전환된 반면, 신구간의 영향과 외부 투자수요 증가로 제주의 높은 상승세는 지속됐다. 특히 우정혁신도시 기대감이 지속되며 울산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52%), 울산(0.08%), 강원(0.05%), 부산(0.02%), 전남(0.02%) 등은 상승했고, 충남(-0.08%), 광주(-0.05%), 경북(-0.04%),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

서울(0.01%)은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된 가운데, 강북권(0.02%)은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양호한 중구, 마포구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권(0.00%)은 강남순환도로 개통 예정으로 금천구와 마곡지구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서구의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영등포구, 서초구에서 하락 전환되며 지난주에 이어 보합세를 나타냈다.

건축연령별로는 △5년이하(0.03%) △20년초과(0.01%)는 상승, △10년초과~15년이하(0.00%)는 보합, △5년초과~10년이하(-0.01%) △15년초과~20년이하(-0.02%)는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국지적으로 교통여건 개선과 개발사업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도권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시행, 기록적인 한파 지속, 수요자들의 관망세 유지 등으로 매매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입주단지 전세물건 증가로 전셋값 상승폭 ‘주춤’

▲ 출처=한국감정원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0.06%)은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4%)은 신규 입주단지의 전세공급 증가 및 전세가격 고점 인식으로 대구, 경북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제주, 부산, 충북, 서울, 경기 등 14개 지역에서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제주(0.23%), 부산(0.08%), 충북(0.07%), 경기(0.06%), 서울(0.06%), 울산(0.06%) 등은 상승했고, 충남(0.00%)은 보합, 대구(-0.02%), 경북(-0.01%)은 하락했다.

서울(0.06%)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된 가운데, 강북권(0.05%)은 성북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 7개구를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0.07%)은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예정인 관악구와 우수한 학군수요로 양천구에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규모별로는 △85㎡초과~102㎡이하(0.06%) △102㎡초과~135㎡이하(0.05%) △60㎡이하(0.05%) △60㎡초과~85㎡이하(0.05%) △135㎡초과(0.03%) 순으로 모든 규모에서 상승했다.

감정원은 “대출규제 시행 이후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고, 재건축 이주수요 및 학군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세시장 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 신규 입주단지의 전세물건 공급이 증가해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