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 연속 제자리 걸음 중이다.
4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2016년 2월 1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주대비 매매가격은 0.00% 보합, 전세가격은 0.05% 상승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수출 부진 등 대내외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매매가격은 수도권부터 시행된 가계부채 종합대책(2.1시행)과 더불어 실수요자의 관망세 및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위축이 지속되며 지난 연말부터 6주 연속 보합(0.00%→0.00%)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월세에 비해 주거비 부담이 낮은 전세 선호는 지속되나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 공급 증가와 겨울철 한파 영향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0.06%→0.05%)됐다.
서울 마포·중구 매매가격 상승폭 확대…영등포·서초구 하락 전환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0.00%)은 서울, 경기가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됐고, 인천은 하락으로 전환됐다. 지방(0.00%)은 충남, 경북 등에서 하락세를 이어갔고, 세종이 하락 전환된 반면, 신구간의 영향과 외부 투자수요 증가로 제주의 높은 상승세는 지속됐다. 특히 우정혁신도시 기대감이 지속되며 울산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52%), 울산(0.08%), 강원(0.05%), 부산(0.02%), 전남(0.02%) 등은 상승했고, 충남(-0.08%), 광주(-0.05%), 경북(-0.04%),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
서울(0.01%)은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된 가운데, 강북권(0.02%)은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양호한 중구, 마포구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권(0.00%)은 강남순환도로 개통 예정으로 금천구와 마곡지구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서구의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영등포구, 서초구에서 하락 전환되며 지난주에 이어 보합세를 나타냈다.
건축연령별로는 △5년이하(0.03%) △20년초과(0.01%)는 상승, △10년초과~15년이하(0.00%)는 보합, △5년초과~10년이하(-0.01%) △15년초과~20년이하(-0.02%)는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국지적으로 교통여건 개선과 개발사업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도권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시행, 기록적인 한파 지속, 수요자들의 관망세 유지 등으로 매매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입주단지 전세물건 증가로 전셋값 상승폭 ‘주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0.06%)은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4%)은 신규 입주단지의 전세공급 증가 및 전세가격 고점 인식으로 대구, 경북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제주, 부산, 충북, 서울, 경기 등 14개 지역에서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제주(0.23%), 부산(0.08%), 충북(0.07%), 경기(0.06%), 서울(0.06%), 울산(0.06%) 등은 상승했고, 충남(0.00%)은 보합, 대구(-0.02%), 경북(-0.01%)은 하락했다.
서울(0.06%)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된 가운데, 강북권(0.05%)은 성북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 7개구를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0.07%)은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예정인 관악구와 우수한 학군수요로 양천구에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규모별로는 △85㎡초과~102㎡이하(0.06%) △102㎡초과~135㎡이하(0.05%) △60㎡이하(0.05%) △60㎡초과~85㎡이하(0.05%) △135㎡초과(0.03%) 순으로 모든 규모에서 상승했다.
감정원은 “대출규제 시행 이후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고, 재건축 이주수요 및 학군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세시장 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 신규 입주단지의 전세물건 공급이 증가해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