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특히 치과는 어린아이나 어른 모두의 공포의 대상으로 누구나 가기 싫은 곳 중 으뜸이다. 그러나 아무리 치아를 잘 관리해도 치과를 피할 순 없다. 만일 치아관리에 실패할 경우, 마취주사와 신경을 날카롭게 하는 드릴(?)소리, 온몸이 굳어지는 긴장속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뼈를 깎는 고통과 엄청난 비용을 각오해야한다.

미국 한 연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건강한 자연치아 하나의 경제적인 가치는 무려 3만불 즉 3000만 원이상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건강한 사람은 사랑니를 제외하고 자연치아 28개를 가지고 태어난다. 만약 치아 하나의 가치를 3000만원으로 치면 자연치아 28개의 경제적인 가치는 약 8억 4000만 원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서울 강남 30평 아파트 한 채 가치와 맞먹는, 보석중 보석이다.

옛날부터 치아는 오복중의 하나로 소중하게 여겨왔다. 불교의 법전에 따르면 석가모니가 이쑤시개를 사용한 후 땅에 던졌는데 곧바로 뿌리를 내려 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즉, 석가모니 때 이쑤시개를 사용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치과협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최초의 칫솔은 1498년 중국의 황제가 사용한 칫솔이었다. 동물 뼈에 돼지털을 박아서 만들었는데 모양은 현재 칫솔과 거의 일치한다. 유럽의 귀족들은 거위의 깃털을 이쑤시개로 사용하다가 1789년 영국의 윌리엄 애디스가 야생 곰이나 말의 털을 이용한 칫솔을 만들어냈고, 1937년 미국의 화학회사 듀폰(Du Pont)에서 나일론 섬유를 이용한 칫솔을 개발한 후에 대중적 제품이 되었다.

현대적인 치약도 18세기에 이르러 의학과 화학의 발달에 의해 암모니아, 글리세린, 탄산염들의 성분을 추가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진정한 치약이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양치질에 주로 소금을 사용했다. 1889년 일본 라이온 사의 분말 타입 치약인 '치분치약'이 처음 판매된 후 1930년 럭키 사에서 'No 1'이라는 치분이 생산 시판되었고, 1954년에 튜브 안에 든 연고 치약이 국내 최초로 생산됐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다소 변해,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을 찾는 ‘웰빙’ 열풍으로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치약 성분 중 파라벤과 트리클로산의 경우, 호르몬의 분비를 교란시켜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어 유해성분이 없는 치약들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치할 때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각종 인공 향료와 인공색소는 알레르기 등의 피부 질환과 피부 발진,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거품을 내는 합성 계면 활성제는 수십번 헹구어도 일부가 입 안에 남게 되어 아토성 피부염과 백내장, 각종 암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파라벤이 함유된 치약이 유해물질로 알려져 논란이 됐었다.

실제로도 건강한 치아관리가 되지 않으면 충치, 구내염은 물론, 면역성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유해성분이 없는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는 실정이다. 2013년 한 해에만 잇몸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207만명에 달했고, 단일 질환자수 1위를 차지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요즘은 고급 생약 성분인 민들레나 자일리톨, 자몽 추출물 그리고 몰약 추출물 같은 천연 생약 성분을 함유해 사용 시 거품이 적게 나고, 양치 후 과일을 섭취해도 시거나 쓴 맛이 없는 고기능성 제품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 결국 답은 하나다! 8억4000만원짜리 치아! 오늘부터 자동차보다, 그 어떤 보석보다 더 소중하게 잘 닦고, 구석구석 철저히 관리하여야 할 것같다. 그것이 바로 돈 버는 길이요, 부자가 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