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보험다모아 사이트 (e-insmarket.or.kr)

지난해 11월 오픈한 보험수퍼마켓(보험다모아)에 대한 평가가 옥신각신 갈리고 있다.

보험소비자 접근성이 커지면서 사업비 절감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반쪽자리로 전락한 원스톱 서비스, 상품 비교기능 의문이라는 반론도 나왔다.

특히 보험다모아 가격정보와 실제 가입시의 가격정보가 불일치하는 등의 문제가 나오자, 비상업적인 보험협회가 운영할 것이 아니라, 상업적 마인드의 전문업체가 운영하면서 고객 유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2일 보험연구원은 향후 보험다모아가 제대로 된 소비자채널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상품 비교에서부터 가입 완료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현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직관적 검색조건 분류와 세분화가 따라야 하며 상품공급자와 운영자(보험사업자)에 대한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온라인 보험수퍼마켓 '보험다모아(e-insmarket.or.kr)' 출범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금융개혁 핵심과제 핀테크'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온라인 보험수퍼마켓 '보험다모아(e-insmarket.or.kr)'를 출범시켰다. 보험다모아는 소비자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사업비 절감을 통한 보험료 가격 인하를 이끌기 위해 도입됐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보험 상품검색과 비교, 구매가 한 번에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보험다모아의 벤치마크 사업모델은 국내 온라인 펀드수퍼마켓과 보험에그리케이터(aggregator)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confused.com' 'MoneySuperMarket.com' 'gocompare.com' 등이 있다.

출범 초기 총 33개 보험사, 217개 상품으로 시작된 '보험다모아'는 최근 들어 가격경쟁력이 있는 사이버마케팅(CM) 상품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실손·자동차·여행자·연금보험을 비교할 수 있다.

◇출범과 함께 잡음과 비난 새어나온 '보험다모아'

하지만 출범부터 현재까지 보험업계 안팎으로 '보험다모아'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실질적인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결여된 가운데 △가격 비교 기능의 실효성이 의문시 되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을 확장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유인책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험다모아의 주요 기능이 보험사 웹사이트로 연계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어 실질적인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라고 할 수는 없는 데다 실질적인 구매는 개별 보험사 텔레마케팅 채널을 재차 이용해야 하는 부분이 소비자의 불편을 키우고 있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 상품 구분이 단순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정교하게 검색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서비스 기본 취지인 비교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공되는 정보와 실제 구입단계에서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보험료 가격정보가 일치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해 지적을 받고 있다.

아울러 비상업 단체인 보험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만큼 '보험다모아'라는 온라인 플랫폼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유인이 부족하다는 비난도 나왔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낮다는 설명이다.

◇"보험다모아, 제대로된 상품 비교와 검색 기능 갖춰야"

보험연구원은 보험다모아 사이트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객들이 상품 비교에서부터 가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현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고객이 이해하기 쉽게 직관적으로 검색 조건을 분류하고, 소비자 니즈에 맞는 추가검색 기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보험다모아'가 단순가격 비교 사이트가 아닌 판매와 온라인 자문등의 서비스 제공을 구축해야 플랫폼으로 성장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연구원은 보험다모아는 개인자산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온라인 랩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면서 상업적 전문업체가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