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다낭으로 계약금 걸었는데. 임신 25주차에 태교여행으로 갑니다. 지카바이러스 때문에 걱정되네요 취소해야 할까요?"(jh12***),

#. "아이들 데리고 가족의 달 연휴에 동남아 여행 예약했는데. 지카 바이러스 신경쓰이네요. 일본쪽으로 바꿔야 하나 고민이네요."(gygu***)

#. "가족 여행으로 동남아 예약했는데. 가도 될까요? 여행 지역에서 발생하진 않았는데 동남아로 번지고 있는 거 같아 걱정되네요."(jmk***)

중남미를 중심으로 발생하던 지카바이러스가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에도 발생했다. 지카바이러스 동남아 지역 확산 우려가 심화되자 네이버 카페에선 동남아 여행 우려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3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내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유명 연구기관인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는 수마트라섬 잠바주에 거주하는 27세의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해외여행 경험이 없어, 인도네시아 내에 지카바이러스가 일시적으로 돌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 할 수 있다. 또 해당 환자 시료는 지난 2014년 12월 부터 지난해 4월 사이에 채취 된 것으로 지난해 초부터 이 지역에 지카 바이러스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여행사 취소 문의 거의 없어... 태교-허니문 여행 주의 당부 

▲ 질병관리본부

지금까지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된 국가로는 중남미 21개국(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아이티, 도미니카공화국, 브라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등), 아프리카 1개국(카보베르데)을 비롯해 태평양 섬지역 4개국(사모아, 피지, 뉴칼레도니아, 피지), 아시아 3개국(태국,몰디브,인도네시아)이 포함된다.

약 9개월전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된 몰디브와 질병관리본부가 발생국으로 명시한 태국에 인도네시아까지 포함되며 동남아시아도 지카바이러스에 위험에서 배제할 수는 없다. 

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 숲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불현성 감염병으로 임신부가 옮으면 소두증 태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 임신 계획이 있는 '태교여행'과 '허니문 여행' 객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동남아 지역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인기 여행지다. 항상 일본과 함께 인기 여행지 1,2위를 다퉈왔다. 올해 1월 모객 자료를 보면 모두투어 고객의 45.7%, 하나투어 고객의 36%가 동남아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업계에선 지카바이러스로 인해 취소 문의가 빗발치는 수준은 아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관계자는 "취소 사례가 거의 없다. 일반적인 수준이며 문의 정도만 어제부터 종종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사실상 감기나 말라리아로 죽는 사망자가 더 많다. 소두증 태아 라는 공포적 이미지가 크게 와닿은 것 같은데, 사망에 이르는 바이러스는 아니라고 판단해 그다지 긴장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카바이러스로 여행상품 취소하면 위약금 얼마?

여행사들은 우려를 문의하는 고객들에겐 질병관리본부 지침을 설명하거나 현지 상황을 크로스체크해 알려주고 있다. 혹여 취소를 문의한다면 일반적 취소 약관에 따라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여행상품 취소 수수료 금액 정도를 판가름 하는 현행규정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하는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른다.

▲ 제작=이코노믹리뷰. 해외 여행 상품 취소 배생액 기준.

이 기준에 따르면 소비자는 여행 개시 잔여 일자에 따라 상품 취소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여행사를 통한 해외 여행 상품 취소 수수료는 30일 기준으로 발생한다.

즉, 여행 출발일 30일 이전 이라면 무조건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 여기서 하루라도 늦어지면 취소 수수료는 발생한다. ▲29일~20일 사이에는 총 상품 가격의 10% ▲19일~10일 사이에는 15% ▲9일~8일 사이에는 20% ▲7일~1일 30% ▲당일에는 50%를 각각 배상해야 한다.

대게 여행사 취소 약관이 바뀌는 때는 당국이 '긴급상황'이라고 판단한 시기다. 여행사 관계자는 "프랑스 파리 테러나 에볼라 처럼 스케일이 큰 사건이 일어나면 보건당국이나 외교통상부에서 권고 지침이 내려온다. 그럴때가 아니면 여행 패키지 취소 관련 약관은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임신부들은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로의 여행을 출산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행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여행 전 의사 상담을 받고 여행 국가에서 모기 회피에 대해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임신 중에 발생 국가를 다녀왔다면 여행에서 돌아와 2주 이내에 발열, 발진, 관절염, 충혈 등 지카바이러스 의심증상이 발생하는지 체크해야 한다.  이후 태아에게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에서 산전 진찰을 통해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