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중해 연안의 소국인 모나코에서는 올해 53살 대공 알베르 2세의 결혼식이 거행됐다. 지난 4월 영국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 이후 생긴 또 하나의 로열 웨딩인데, 그의 신부는 남아공 출신의 전직 수영 선수로 20살 연하인 샤를렌 위트스톡이다. 결혼식 전 알베르 2세의 복잡한 사생활로 인해 신부가 도망쳤다는 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결국 55년 만에 화려한 왕실 결혼식이 열리게 됐다.

결혼 서약이 끝난 후 발코니에서 두 사람의 입맞춤 이벤트가 진행되자 모나코 전역에서 모인 시민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지고 전 세계의 방송사들은 그 장면을 클로즈업해 보도했다. 눈을 감고 입맞춤을 하는 모나코 왕비는 아름다웠다. 하지만 클로즈업된 화면에 포착된 그녀의 눈가 주름까지 아름다워 보일 수는 없었다.

모나코 왕비의 눈꼬리에 있던 주름이나 눈 아래 주름 등 형태에 따른 눈가 주름의 발생 원인은 두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눈꼬리 주름은 주로 표정근의 사용에 의해 까치발 형태로 굵게 패이는 반면, 눈 아래 주름은 피부 건조나 탄력 저하에 의해 잔주름으로 생기게 된다. 일단 한번 생긴 주름은 없어지지 않으므로 가능한 한 일찍 아이 케어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피부는 20세가 넘어가면서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20세부터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를 하면 나이가 들수록 보다 탄력 있는 눈가를 유지할 수 있다. 아이 케어라고 해서 거창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 건조하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 광노화를 막기 위한 자외선 차단, 그리고 과장된 표정 짓지 않기 등 이 세 가지만 주의해도 충분히 잔주름이 생기거나 주름이 깊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 눈가에 이미 잔주름이 자리 잡아 예방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면 병원에서의 치료가 도움이 된다.

최근의 ‘E2 고주파 프락셀 레이저’ 치료는 고주파 레이저가 콜라겐 증가와 새로운 세포를 재생시켜 눈가 주름뿐만 아니라 흉터 치료, 탄력을 개선시켜주는 데 효과적이다.

기존 일반적인 레이저의 경우 레이저의 열기둥이 피부 깊숙이 들어갈수록 에너지가 소멸돼 역삼각형을 이루는 데 반해 E2고주파 시술은 고주파 에너지 고유의 특성으로 인해 피부 깊이 들어갈수록 진피층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는 삼각형 형태로 피부 진피층에 열 전달을 만든다.

이로써 진피층에 더 많은 열에너지가 미치면 콜라겐과 엘라스틱 섬유의 형성을 자극해 피부 탄력을 유도하고 멜라닌 색소도 줄어 피부가 환해지는 미백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눈가 주름 치료 후에는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 제품을 꾸준히 발라주고 선크림을 3~4시간 간격으로 바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장된 표정을 짓지 않는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잔주름이 다시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대표원장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 이사장
한국국제의료협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