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최근 발표한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3조2512억 원을 기록하는 한편, 강력한 모바일 경쟁력을 자랑했다. 이 지점에서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이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글로벌 IPO가 다소 늦어지며 일말의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으나 라인의 아시아 시장 성적은 준수한 편이다. 네이버의 미래성장동력이 바로 글로벌과 모바일이다. 라인은 이 두 가지 키워드를 성공적으로 관통하는 포인트로 여겨진다.

먼저 태국에서 보여주는 라인의 활약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용자 수 3300만 명을 돌파한 후 라인TV, 라인뮤직, 라인웹툰 등 콘텐츠 서비스가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특히 라인TV는 현재 72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현지에서 유튜브와 치열한 패권다툼을 벌이고 있다. 태국 최대 콘텐츠 업체인 ‘GMM Grammy’와의 제휴를 통해 라인TV에서 독점 공개하는 드라마 ‘미운 오리 새끼(Ugly Duckling)’는 재생 수 1억 7800만 건을 넘겼다.

▲ 출처=네이버

라인뮤직 역시 다운로드 수 500만 건을 넘어섰다. 여기에 게임 플랫폼의 역할도 뚜렷해, 이를 바탕으로 태국에 진출한 게임 ‘라인 렛츠겟리치(한국명 모두의 마블)’는 2년 연속 태국에서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만에서도 라인의 행보는 고무적이다. 라인TV를 통해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둔 e-book 서비스인 ‘라인망가(LINE Manga)’까지 연이어 순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