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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핫플레이스] 서울역 고가공원화, 교통체증 VS 개발호재엇갈린 ‘명암’ 같은 동네 주민 사이도 찬반 엇갈려, 완성 이후 귀추 주목
   

“지역 상권 죽이는 고가 공원화 사업이 웬말인가!” (남대문 악세사리 상인회)

“서울역 서부(중림동, 서계동)지역 주민들도 찬반 입장이 엇갈려요. 고가 공원을 반기는 사람은 출근길 10~20분 지연되는 것도 감수하는 분위기죠. 반대하는 사람 중에는 정치적인 견해가 담긴 분도 있고.”(서울시 용산구 서계동 S공인업소 관계자)

 

서울역 고가도로가 폐쇄된 가운데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한 찬반 입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각자가 처한 사정에 따라 울고 웃는 자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

남대문 시장 상인회 회원들은 교통길이 막히면서 유입인구가 줄어 시장 상권을 죽인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반면 일부 주민들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개발호재로 여기고 대환영하는 분위기다.

서울역 고가도로는 서울역을 중심으로 중구 퇴계로와 만리재로를 잇는 도로다. 지난 1970년 개통 이후 서울 중심부의 동맥 역할을 해왔지만, 노후화로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지난달 13일 폐쇄됐다. 45년 역사의 막을 내린 고가도로 위에는 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를 모델로 했다. 서울역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늘길 공원이 들어선다고 하니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고가도로가 폐쇄된 이후 서울역 인근은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 또한 매출에 직격탄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남대문 상인들은 고가 공원화를 반대하고 나섰다. 만리동 일대의 영세 상인들도 삶의 터전을 잃었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뉴욕시는 하이라인 파크를 만들기 위해 무려 10년 동안 시민들과 소통하고 설득했다고 하는데, 단시간내에 사업이 이뤄지니 주민과의 파열음은 피할길이 없어 보인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고가도로 폐쇄로 엇갈린 ‘명암’

고가도로가 폐쇄된 지 한달하고 보름이 지난 28일, 이 일대를 다시 찾았다. 택시기사의 말에 의하면 불과 2~3분이면 넘어가는 평상시 도로가 교통 체증으로 15분에서 20분 더 걸린다.

만리동 고개에서 서울역 환승센터로 가는 길에는 고가도로 공원화 찬성 현수막과 상반된 내용의 현수막이 500M 반경으로 걸려있었다.

찬성 플랜카드에는 “서울역 고가공원화는 동서의 화합과 균형발전을 이루는 미래의 시작이다(서계동 주민일동)”라고 적혀있고, 반대 의견이 담긴 플랜카드에는 “서울역 고가공원화 사업으로 중림동 지역주민 멍들어 간다(중림동 주민자치 위원회)”라고 쓰여있다.

플랜카드로만 봐서 서계동 주민은 찬성입장이고 중림동 주민은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 것 같다. 하지만 중림동 주민들도 찬성 입장이 많다는 게 인근 공인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중림동 A공인업소 관계자는 “플랜카드 내용은 일부의 목소리고, 오히려 중림동 주민들이 고가 공원화 사업를 개발호재로 보고 기대감이 높다”며 “출퇴근 교통이 막히는 것도 감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만리동 봉제공장이 많은 서계동 상인들은 서울역 고가도로가 폐쇄된 이후 매출이 줄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반대로 시와 ‘밀당’하며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는 일부 주민도 있다고 한다. 인근 B공인업소 관계자는 “서계동 주민들은 고가 공원화 사업에 크게 신경쓰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대놓고 반대한다는 분은 거의 없고, 관망하는 사람도 많다”라고 전했다.

고가도로 공원화를 강력히 반대했던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은 여전히 공원화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반대 현수막도 도처에 걸려있다. 특히 남대문시장 무심회 회원들은 시가 교통대책 없이 서울역 고가도로를 폐쇄했다며, 공원조성 사업을 반대했다. 유성남도종합상가 상인회 회원들도 고가 공원 조성사업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남대문 상인 A씨는 “날씨도 추운데 고가도로 없어지고 손님이 확 줄었다”며 “이러다 장사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하소연했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남대문 시장 상권 큰 타격 없다?”

하지만 고가도로가 폐쇄가 남대문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 센터장은 “단순히 고가도로 폐쇄로 남대문 시장 상권이 큰 타격을 입을 것 같진 않다”며 “남대문은 명동에서 이어지는 동선이고, 요즘은 주요 고객층이 요우커나 외국인 관광객이라서 고가도로와는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 센터장은 “또한 고가 공원이 만들어지면 유동인구는 늘어날 수 있어도 지역 주택시장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서울역 상권도 이미 롯데 아울렛과 롯데마트 등이 형성돼 있어 또 다른 상권이 형성될 것인지도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고가 공원이 생기면 그로 인해서 새롭게 생겨나는 상권이 있을 것”이라며 “고가도로 폐쇄로 만리동 일대 소상공인들은 이동할 것으로 보이고, 건물주들은 제조업체가 떠나고 상가 임대를 줘 이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팀장은 “남대문 시장의 경우 큰 타격은 입지 않을 것”이라며 “전체적인 상권은 죽지 않겠으나, 다만 유동인구가 적은 일부에 한해서 상권이 주춤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영 기자  |  wqkql90@econovill.com  |  승인 2016.01.29  11: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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