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지난해 건설사업부와 석유화학사업부의 원가율이 고르게 개선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은 28일 지난해 IFRS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액 9조 5117억원과 영업이익 2656억원, 당기순이익 2107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연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건설사업부와 석유화학사업부의 원가율이 고르게 개선되며 전년 동기대비 175% 증가한 4256억원을 달성했다.

건설사업부에서는 부동산시장 회복과 원가경쟁력 확보로 주택, 빌딩, 호텔건설을 담당하는 건축사업의 원가율이 크게 개선되고, 플랜트사업도 동남아시아 고마진 현장의 매출 증가로 원가율이 개선됐다. 이로 인해 전체 건설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1% 상향됐다.

석유화학사업부는 저유가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 및 마진 확대 지속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15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 석유화학 제조기술 수출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연결종속법인인 대림C&S는 건설호황에 따라 영업이익이 535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성장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에서 시공을 담당하는 현지법인인 DSA는 전년 동기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으며, 올해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그룹 측은 내다봤다.

최근 크게 좋아진 석유화학 시황으로 여천NCC, 폴리미래 등 지분법 자회사들의 실적도 개선됐다. 여천NCC 지분법이익은 전년대비 141% 증가한 1129억원, 폴리미래는 전년대비 189% 증가한 661억원 등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국내에서 11조 1994억원, 해외 1조 7683억원 등 총 12조 9677억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하며 수주목표인 9조 2000억원을 41% 초과 달성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신규수주로 전년과 유사한 13조원, 매출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0조 7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51%이며, 특히 보유현금은 2조 2,088억원, 순차입금은 7458억원으로 대형건설사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에는 해외사업 다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