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악재와 유가 폭락 등으로 인한 증시 등 금융시장 대혼란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재테크족 가운데 상당수가 다시 안정된 예·적금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올해 경기 상황이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만큼 재테크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자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굴리면서 기회를 엿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사실상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지난해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반등세를 탔다. 지난해 말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시장 금리가 따라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월 27일 발표한 ‘2015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72%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 1.58%, 11월 1.66%에 이어 3개월째 연속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금리 지속적인 상승 추세와 4분기에 만기가 도래한 고액예금 재예치를 위한 주요 은행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자료: finlife.fss.or.kr

재테크족 필수품, ‘금융상품 한눈에’ 사이트

특히 올해 2월부터는 계좌이동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계좌를 갈아타는 고객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은행 간 고객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예·적금 상품의 금리도 따라 오를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올해 예·적금을 가입하려는 재테크족은 반드시 알아야 할 사이트가 있다. 바로 지난 14일 문을 연 ‘금융상품 한눈에’(finlife.fss.or.kr) 사이트다. 이 곳은 통합 비교공시 사이트로 은행, 보험, 금융투자 등 여러 업권이 공통으로 취급하거나 성격이 유사한 상품을 통합해 소비자에게 맞춤형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사이트에 접속해서 저축 금액과 저축 예정 기간을 설정하면 은행 뿐 아니라 저축은행이 판매하는 대부분 예·적금상품 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고 세후 이자도 바로 계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기 시 받아가는 최종 금액까지 계산해볼 수 있다.

특히  177개 금융회사, 총 853개 금융상품(정기예금 160개, 적금 178개, 연금저축 216개, 주택담보대출 133개, 전세자금대출 56개 등)에서 판매하는 예·적금, 대출, 연금저축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어 재테크족들에게 요긴한 정보를 제공한다.

‘금융상품한눈에’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의 특성(자금용도, 대출금액과 기간, 금리 및 상황방식, 주택종류와 가격)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상품의 핵심정보를 제공하는 맞춤형 정보제공이 가능하다.

 

연 2%대 예·적금 상품 속속 등장

계좌이동제 도입 등 주거래고객 유치 경쟁이 더해지면서 연 2%대 예금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6년 붉은 원숭이해를 맞아 최대 연 2.0% 금리를 제공하는 ‘레드 몽키(Red Monkey) 스마트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1.7%에 스마트폰 앱인 위비뱅크 가입, SNS로 상품추천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추가로 최대 0.3%p를 얹어준다. 1인 1통장 가입 가능하며 최대 2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또한 이 상품은 금융권 최초로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다.

기존엔 비대면 채널로 금융상품을 가입하기 위해선 공인인증서가 필요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앞으로 대포통장 발생 가능성이 적은 예·적금 상품의 경우 간단히 로그인만 거친 후 가입할 수 있게 했다.

KEB하나은행은 가족결합 개념을 도입한 자녀적금 상품인 ‘○○○(자녀 이름) 사랑해 적금’을 선보였다. 만 14세 이하 자녀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1년제 적금의 경우 기본금리 연 1.6%에 부모와 조부모 등 가족들의 은행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1.0%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3년제는 기본금리가 연 2.0%로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고 연 3.0%까지 가능하다.

자녀의 입학, 졸업, 해외연수 등의 사유로 이 적금을 중도 해지하는 경우에는 가입일의 기본금리를 특별 제공하는 ‘기쁜날 서비스’가 제공된다. 상품 가입한도는 월 최대 50만원이며 상품 출시 기념으로 2월 말까지 5만원 이상 신규 가입 고객 중 2000명을 추첨해 가족사진 달력제작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기업은행은 1년 만기 거치식 예금인 ‘2016패키지예금’을 특별 판매한다. 2월 말까지 최고 연 2.06%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1.91%에 추가거래 및 일정요건 충족 시 최대 0.15%p의 우대금리를 더해준다. 최소 가입금액은 3000만원이다.

경남은행은 1월에 한해 최대 연 2.1%까지 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채널 전용 정기예금을 특별 판매한다. ‘스마트 정기예금’과 ‘e-Money 정기예금’은 연 1.6% 기본금리에 자동이체, 카드사용 등 요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한도는 1인당 1억원이며 가입기간은 1년이다. 경남은행은 당초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1000억원 한도로 특판을 시행했지만 고객들의 높은 호응에 추가로 연장을 결정했다.

산업은행의 ‘KDB Hi 정기예금’과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도 최근 금리를 1.8%에서 1.9%로 올려 예금금리 2%대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산업은행 ‘KDB Hi 정기예금’은 지난해 은행 예금상품 가운데 가장 마지막까지 2%대 금리를 제공하다 결국 1%대로 낮췄다.

 

급전이 필요할 때 ‘한국이지론’과 ‘금융상품 한눈에’

뿐만 아니라 설 연휴를 앞두고 급전이 필요할 때도 ‘한국이지론’과 금융상품 한눈에’를 활용한 ‘맞춤형 대출 찾기’를 활용하면 된다. 금융감독원의 추천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한국이지론(koreaeasyloan.com)은 제휴 금융회사 14곳(은행 3곳, 저축은행 11곳)의 중금리 대출상품을 중개한다. 햇살론·새희망홀씨 같은 정부 지원 서민금융상품의 중개 비중이 크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10등급’의 조건을 갖춘 소비자가 연리 8~9%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