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를 이용한 이태리 음식이 있다. 보통 한방닭이나 약선요리에서나 볼법한 한약재가 파스타는 물론 리조또, 스테이크 소스 등 이탈리안 푸드에 사용되는 것이다. 소화를 돕는 한약재를 5가지를 골라 우려낸 것이어서 속에 부담도 없다. 한약재와 이태리 음식의 조화가 매우 궁금해진다.

 

1. 음식 종류

이탈리안 요리

 

2. 위치

사당역 1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다.

▲ 출처=네이버지도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451-36 2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연중무휴(설날, 추석 제외)

연락처: 02-581-5291

가격: 런치메뉴 파스타 모두 1만 900원. 종류는 17가지로 알리오올리오, 아마트리치아나, 까르보나라, 포로, 마레, 디 마레, 뽀모도로, 봉골레, 바질마레 등이 있다. 오믈렛이 들어간 우보 파스타(1만 6900원)도 있다.

피자- 마르게리따 1만 3000원, 고르곤졸라 1만 5000원 등.

스테이크- 꼰트로 고르곤 졸라 3만 9000원, 코스타타(꽃등심/한정 메뉴) 1만 9900원.

모든 메뉴에 6000원을 추가하면 스프, 샐러드, 디저트 또는 커피가 제공된다.

세트 메뉴도 여러개다. 런치A세트- 식전빵, 스프, 샐러드, 메인메뉴 선택 1가지, 디저트, 커피 또는 녹차가 1만4900원.

 

3. 상호

‘리에또’는 이태리어로 행복한곳, 기분 좋은 곳이라는 뜻이다. 김두환 오너쉐프는 외식업에 종사한 지 올해로 10년째다. 처음에는 소믈리에로 일을 시작했고, 8년전부터 요리에 푹빠져 주방일도 하게 됐다. ‘리에또’는 지난해 10월에 오픈했다.

▲'리에또'.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4. 경영철학

‘아낌없이 주자’는 경영 마인드다. 보통 이태리 음식점은 넓다란 접시에 비교적 적은양이 나오는데 이곳은 식전빵부터 푸짐하다. 6조각인데 무한리필도 된다. 파스타 소스도 넉넉하다. 피클 담글 때는 오이, 무, 배추를 3:2:1의 비율로 섞는다. 오이가 가장 비싸지만 기본적인 것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 집은 최대·최상의 것을 손님에게 제공하는 것이 가장 남는 것이라고 여긴다.

 

5. 주 메뉴

메뉴판에는 ‘최근 실연당했거나 기분 안좋을 때’, '내 음식을 남에게 뺏기지 않고 혼자 몰래 먹고 싶을 때 선택하는 메뉴' 등 센스 넘치는 추천이유가 적혀있다. 찬찬히 읽으면서 음식을 고를 수 있다. 이 중에서 코스타타 스테이크와 우보2 파스타가 눈에 띈다. 코스타타 스테이크는 꽃등심 한정 메뉴다. 저렴하고 맛도 좋아 100개 정도 확보해놔도 일주일이면 동난다. 육즙도 좔좔 흐르고 쫄깃쫄깃하다. 구운통마늘과 바질 크림 소스와 함께 먹으면 환상의 조합을 느낄 수 있다. 고기결을 따라 한점 썰어 먹으니 ‘혀끝의 호사’가 따로 없다. 스테이크 소스도 한약재 육수를 기반으로 직접 만든 것이다.

▲코스타타 스테이크.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한약재 물을 넣는 이유는 소스의 원료가 되는 홍합 스탁과 치킨 스탁에 비린내가 섞여있기 때문이다. 불 조절을 해도 약간의 비린내가 남아 있는데, 한약재가 모든 잡내를 잡아준다. 한약재는 인터넷과 책을 참고로 하여 음식과 궁합이 제일 잘 맞고 소화가 잘되는 것으로 엄선한 것이다. 리에또는 모든 소스와 육수에 5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물을 사용한다. 그렇다고 소스에 한약의 향이 나거나 맛이 나는 것은 아니다. 걱정마시라. 한약재 종류는 황기, 두충, 가시오가피, 엄나무, 감초다. 황기는 면역기능을 강화시키고, 혈압을 낮춰주고 간장을 보호한다. 두충은 노폐물의 배설과 지방대사를 촉진, 비만 예방에 탁월하다. 가시오가피는 다이어트와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 엄나무는 근육통과 관절염에 좋고, 감초는 위 건강 및 노화방지에 탁월하다.

매장에서 직접 굽는 식전빵은 부드럽고 쫄깃쫄깃하다. 따뜻해서 즉시 먹으면 더욱 맛있다. 무한리필도 가능해 발사믹 소스에 찍어 먹으면서 식전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샐러드는 다양한 채소에 귤 드레싱이 뿌려져 상큼하다. 블루베리와 토마토도 포함돼 입맛을 돋워주고, 신선한 느낌이 배가 된다.

▲식전빵.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우보2 파스타는 오믈렛을 파스타 위에 올려놔 양이 푸짐하다. 부드러운 오믈렛과 파스타를 함께 곁들여니 무척 새롭다. 식감이 부드러워 소화가 잘 되는 느낌이다. 소스가 많아서 파스타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우보2파스타.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디저트는 ‘판나코타’(panna cotta)가 나온다. 조그마한 컵에 딸기가 얹혀진 모습이 앙증맞다. 맛은 요플레 같으면서도 크림 같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판나코타는 생크림과 설탕을 끓이다가 바닐라로 향을 낸 후 마지막에 젤라틴을 넣어 굳힌 이탈리아식 스위트 푸딩이다.

 

6. 맛의 비결은?

소스가 진하고 넉넉하다. 파우더나 농축액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들기 때문이다. 해산물 등 부재료도 푸짐하게 들어간다. 육수의 원재료가 되는 치킨은 일일이 손질해서 최대한 기름제거를 한다. 여기에 한약재 물을 첨가한다. 야채(당근, 양파, 샐러리, 알후추, 마늘, 버섯)도 육수에 넣는다. 이 집은 최소한의 재료를 쓰고, 화학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대신 소금, 후추, 허브 종류로 맛을 낸다.

 

*식재료는 어디서 구입하는지

 

“식자재 전문 회사에서 납품을 받는다. 여러곳을 이용해보니 식자재 관리가 잘 되는 곳이 눈에 보였다. 식자재는 매일 일정한 양만 받는다. 매장내 창고가 없고 신선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식자재 구입의 조건이 뭔지

 

“신선함이 가장 중요하다. 크기도 적당한 지 살핀다. 스테이크용 고기는 유통과정과 기간을 보고 구입한다”

 

7. 특별한 서비스

와인 콜키지 차지가 무료다. 손님이 와인을 가져와도 추가비용없이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식전빵은 무한리필이다. 매장은 가벼운 레스토랑 느낌이다. 홀이 있고 칸막이가 쳐진 공간들이 있어 독특하다. 독립된 공간을 원하면 칸막이가 있는 자리를 추천한다.

 

8. 고객이 전하는 ‘리에또’

‘리에또’는 사당역 소개팅,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로 꼽히고 있다. 전체 손님 중에 20~30대 여성손님이 많은 편이다. 단골 손님들은 양이 푸짐해서 온다는 의견이 많았고, 세트메뉴로 먹으면 값도 저렴하다고 했다. 블로그를 보고 방문한 20대 여성은 “파스타를 먹을 때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식전빵도 맛있었고 남자친구랑 다시 또 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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