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한 현지인들에게 락앤락의 이미지는 어떤가.
국내에서는 락앤락이 단순 플라스틱 밀폐용기 기업으로만 알려져 있으나 해외에서는 고급 브랜드 전략을 통해 고급화 글로벌 이미지로 자리하고 있다. 중국만 하더라도 글로벌 종합주방생활용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이는 높은 가격 책정으로 중국 소비자들로 하여금 쉽게 접근하기 힘든 가격정책과 경쟁력 있는 제품력,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대기업 판로를 활용한 현재 중국 매출액은 얼마나 되나.
락앤락은 직영점을 포함해, TV홈쇼핑, 할인점, 백화점, 쇼핑몰, 특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그런 상황이기에 특정 유통채널에 국한돼 성공했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양한 국내 유통채널을 통해 발생한 중국 매출액은 2008년 619억원, 2009년 1169억원에 이어 2010년 1435억원에 이른다.

유통사를 통한 해외 진출 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유통비용의 증가로 인해 제품의 가격 경쟁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며, 국내 유통업체이지만 현지 실무진 경우 모두 현지인들이라 한국과 다른 방식의 업무 교류 및 업무 내용으로 접근해야 한다. 한국에서였다면 양사가 서로 윈윈(win-win)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뜻을 모으지만, 아무래도 해외 현지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미흡한 것이 많다.

현지화를 위해 차별화한 마케팅전략은 무엇이었나.
중국인들 경우 전통적으로 외제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진출 초기에는 철저하게 국내에서 생산한 한국산 제품으로 중국 현지 판매를 했다. 2005년 중국을 강타한 드라마 ‘대장금’의 한상궁으로 출연했던 탤런트 양미경씨를 광고모델로 활용해 적극적인 브랜드 알리기에 힘썼다. ‘대장금’ 덕분에 한국 음식과 주방용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던 때 ‘대장금’ 출연자를 내세운 광고는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락앤락’ 브랜드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최원영 uni354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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