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현(60) 비지니스코리아 고문(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이 수필집 ≪그게 바로 사랑이야≫를 출간하고, 오는 27일(수)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NH아트홀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음악회를 겸한 이번 북콘서트에서 김 작가는 그간의 노작(勞作)들을 엮은 수필집을 소개하고, 학창시절부터 유달리 문학과 글쓰기를 좋아 했던 60년 삶을 반추하며 독자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그의 대표작은 <그게 바로 사랑이야>, <메밀밭에서>, <밤의 정적 속에서>, <아버지와 기차>, <노란 리본>, <이방인> 등이다.

그를 수필가로 이끈 건 김진섭의 수필 <백설부>와 천관우의 <그랜드 캐니언>. 김 작가는 “이들은 나에게 수필가의 꿈을 심어 주었다. 나이 들어 문단에 첫발을 내딛던 날, 어릴 때의 소망을 이룬 기쁨으로 잠을 설쳤다”고 했다. 또 한명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어머니. 김 작가는 “대학교 때 학교 근처 독서실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추운 겨울날, 자식의 행복과 성공을 바라는 어머니의 편지를 받고 그때의 감동을 글로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국현 작가는 이번 독자들과의 만남이 설레면서도 한편으로 두렵다. 그는 “가슴에 든 게 없고 읽은 글이 모자라는데 섣불리 책을 내는 건 아닌지 두렵고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어느 선배 수필가가 말했듯이 값진 흔적이 있어야 의미 있는 삶이 될 것 같아 내 속에 있는 열정이 식기 전에 용기를 냈다”고 고백했다.

수필 평론가인 이정림(≪에세이21≫ 발행인 겸 편집인)은 김 작가의 내면에 잠재된 철학을 까뮈의 소설을 소재로 한 수필 <이방인>에서 찾는다. 그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뫼르소와 같은 인간형이 이방인이 아니라, 자신의 참된 자아를 감추고 위선적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바로 이방인’이라는 김 작가의 말을 빌어, “그야말로 자신에게 충실한 이방인, 분명한 철학으로 자신의 삶을 영위해 나가는 자유인”이라고 평가했다. 문의 NH아트홀: 02-3143-5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