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부동산114

지난해 아파트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1월 신규분양 시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분양시장이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권이나 대구·부산 등은 여전히 청약경쟁률이 높지만 경북·전남 등 지방은 청약 미달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1월 20일 집계기준) 전국 청약경쟁률은 16.69대 1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와 서울은 각각 132.15대 1, 22.7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 청약경쟁률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경북과 전남 지역은 청약접수 미달 상황이 연출됐다.

남상우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2월의 우려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규제가 강화된다는 점, 분양시장이 직접적 규제를 받지는 않지만 주택구매심리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며, “더욱이 미분양 증가 위험이 확대되는 추세고 분양권 프리미엄에 대한 취득세 부과도 분양시장의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다음달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은 전국 1만6525가구로 계획됐다. 특히 1월(1만1186가구)과 비교해 분양계획물량이 47.7%(5339가구) 증가한 가운데 수도권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 출처=부동산114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에서는 전월 대비 878.8%(7083가구) 증가한 7889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서울에서는 광진구 구의동 ‘래미안구의파크스위트’ 854가구(일반분양 502가구), 은평구 진관동 은평스카이뷰자이 361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경기에서는 고양시 탄현동 ‘일산에듀포레푸르지오’ 1690가구, 평택시 비전동 ‘비전아이파크평택(A1-1 B/L)’ 585가구 등 총 5687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인천은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 ‘인천청라지구모아미래도(A-1 B/L)’ 418가구, 중구 운남동 ‘영종도e편한세상(A-15 B/L)’ 569가구 등 총 987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전월 대비 16.8%(1744가구) 감소한 8636가구가 2월 분양계획으로 잡혔다.

경남에서 진주시 가좌동 ‘신진주역세권센트럴웰가’ 1152가구 등 총 1895가구, 부산에서 금정구 부곡동 ‘온천장역동원로얄듀크’ 210가구 등 1689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동구 신암동 ‘이안동대구’ 931가구(일반분양 305가구) 등 1322가구를 공급 예정이다. 이 외 △경북 2727가구 △울산 503가구 △강원 500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남상우 연구원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등 불안요인에 따라 시장이 냉각되기 전 분양사업을 서둘러 진행할 계획이던 건설사들이 최근 봄 분양이 시작되는 2월~3월로 분양시기를 늦추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