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유튜브 화면 캡쳐

22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는 지난 11월 스페이스X의 화물 운송 우주선 ‘드래곤’을 추진 장치를 이용해 공중에 약 5초 동안 부유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 실험의 영상은 지난 21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됐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드래곤 2’는 여덟 개의 슈퍼드라코(SuperDraco) 엔진을 통해 완벽한 공중부유 테스트에 성공했다. 해당 시간동안 엔진들이 14t의 추력을 발생시켰다고 덧붙였다.

실험영상에는 크레인에 매달린 드래곤이 로켓을 분사해 상승했다가, 약 5초 동안 높이를 유지한 후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번 실험은 추진 장치의 부유능력 검증과 착륙용 소프트웨어 개선 등을 위해 진행됐다.

현재 드래곤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급품을 실어 나르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주선은 지구로 다시 귀환할 때 낙하산으로 하강 속도를 감소시킨 뒤 바다 위에 떨어지는 방식을 취한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물 위 뿐만이 아닌 단단한 육지 위에도 선체를 착륙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추진 장치 실험은 NASA의 ‘민간 우주비행사 프로그램’(Commercial Crew Program)의 일환이기도 하다. NASA는 스페이스 X에 대해 최근 추력 엔진의 성능실험에 성공했다며 추후 이 엔진은 유인 우주선을 지상에 착륙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NASA는 현재 유인 우주선에 이 착륙기술을 사용할 계획은 없다. NASA는 당분간 ISS에서 복귀하는 유인우주선들은 화물 운반선들과 마찬가지로 바다 위에 안착하는 방식으로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추진 로켓을 이용한 착륙 실험이 최종적으로 완수될 경우, 드래곤 우주선은 지구 착륙뿐만 아니라 화성 탐사에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NASA는 스페이스X의 ‘팔콘 로켓’과 드래곤을 활용한 화성탐사 프로젝트인 ‘레드 드래곤’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