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계 경제의 두 축은 창조와 생산의 미국, 규모와 소비의 중국.

미국은 셰일기술, IT기술로 미래를 리딩하고 기술, 에너지, 군사, 교육 패권을 공고화하고 완전 고용에 홀로 금리 올리면서 페이스 조절한다. 세계 경제가 자신의 경제인 미국에게 중국 큰 손 소비자의 성장도 필수적 요소다.

그래서 중국이 적정한 속도로 소비를 증대시키는게 미국에게도 이익. 애매한 견제와 협력, 그리고 미국 중국 G2의 동반성장은 미국의 필요에 의한 구도다.

중국은 1978년 등소평 개혁개방 이후 30여년간 국영기업 중심의 양적 팽창에서 한계에 봉착하고 민영기업이 리딩하는 소비강국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과도기적 성장통을 경험하고 있다.

그래도 5~6% 성장은 가뿐. 7%를 못지킨 것이 충격적이지 않다. 오히려 미래 중국이 무엇으로 5~6% 성장을 만들지 내용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중국의 성장 감소보다는 근본적 변신중에도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 인상깊다. 오히려 유연하고 장기적 전략으로 국가 경제의 대변화를 소프트하고 발랄하게 그리고 젊게 변화시켜나가는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미래적 안목과 과감한 베팅은 한국, 일본을 속도로 압도하고 오히려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 시진핑 정권 경제 키워드 "인터넷플러스, 스마트제조"는 흡사 GE의 Mind+Machine의 키워드와 닮아 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서로 얽히고 섥힌 새로운 융합의 시대를 설명해준다. 한국은 여전히 내용없는 "창조와 혁신"으로 일관하고 실질은 "창조적 규제와 혁신적 견제"! (콜버스, 헤이딜러 아시죵?)

미국은 중국의 이같은 과감한 변화에 절대 걱정하지 않는다. 샤오미의 주요 주주는 퀄컴이고, 인텔은 우리 반도체산업이 두려움으로 지켜보는 칭화홀딩스의 합작법인 파트너다. 우려하기 전에 미리 지분투자로 보험을 들어두는 미국은 중국과 등 뒤로 깍지 손잡고 세계 패권을 사이좋게 나눠 갖고 함께 전진하는 모습이다. 인권이고 외교술사고 중요치 않다. 거대 시장으로서 중국은 미국의 중장기성장에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동상이몽을 꿈꾸고 있지만 절대 헤어질 수 없는 질긴 연인의 관계, 아침드라마의 치정극은 바로 미국 중국의 동거를 잘 설명해주는 모습인 것이다.

올해 세계는 미국을, 미국은 중국을 바라보고, 중국은 인터넷플러스 스마트제조의 결과물을 침을 꼴딱 삼키며 지켜본다. O2O,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로봇, 인공지능이 마구 섞이면서 스마트한 공장, 도시, 라이프스타일을 심화시키고 전통제조의 그림자를 지워나간다.

문제는 속도다.

얼마나 빠르게 새로운 세력이 구세력의 몰락을 지지해줄 것인지. 결국 세계경제는 중국의 기술적 진보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의 세기적 변신도, 미국의 지속 성장도 중국 대륙이 스마트하게 변화하면서 부가가치를 폭발적으로 뿜어내야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을 집중적으로 바라본다. 공교롭게도 스위스 다보스에 몰린 세계의 리더들도 마찬가지 생각인듯 하다. 4차 산업혁명의 메가트렌드 속에 중국이 어떻게 적응해나갈지 긴장감 있게 바라볼 한 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