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여름철에 자주 발생한다고 여겨지는 식중독이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도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로, 사계절 모두 문제가 되지만 특히 겨울철에 유행 발생이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2월~2월 사이에 발생한 식중독 원인 중 3분의 1이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것이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평균 24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나는데, 주로 구토,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노로바이러스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어먹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평소 면역력을 강화하면서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에 대비하는 것도 필수다.

면역력 높이는 여러 가지 방법 중,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있는 것은 단연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다. 면역력 강화 음식으로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면역력 개선 식품으로, 이미 수많은 연구논문과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을 입증 받았다.

강원대학교 생약자원개발학과 손은화 교수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0.5mg/kg, 5mg/kg, 50mg/kg의 홍삼 추출물을 매일 1회 6주간 투입한 뒤, 신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핵심 물질인 사이토카인 IFN-γ(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홍삼 추출물 0.5mg/kg, 5mg/kg, 50mg/kg 투여 그룹별 인터페론 감마 분비량은 각각 600pg/ml, 1,000pg/ml, 1,400pg/ml로 조사됐다. 홍삼 추출물을 많이 투여할수록 면역체계 활성 물질이 더 많이 생산된 것이다.

이처럼 면역력 높이는 음식인 홍삼은 홍삼액, 홍삼정, 홍삼 엑기스, 홍삼 절편,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 캔디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조 방식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 제품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밖에 섭취할 수 없다. 즉,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홍삼 찌꺼기(홍삼박) 안에 남겨진 채 같이 버려지는 것이다.

이에 최근에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만든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홍삼을 통째로 갈아 만드는 ‘분말액 방식’은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어 홍삼의 유효성분을 95% 이상 추출할 수 있다. 현재 이 같은 제조 방식은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소수업체에 불과하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서 “대다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때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따라서 개인위생관리는 물론 음식을 깨끗이 씻어먹고 조개, 생선, 고기 등은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먹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홍삼과 같은 면역력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며 체내의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것 또한 잊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