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프랑스 오픈 우승컵에 키스하는 마리아 샤라포바. 사진 제공/ 태그호이어

호주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테니스 시즌이 열렸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먼저 열리는 호주 오픈은 한 해 테니스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곤 한다. 그만큼 팬들에게나 선수들에게나 중요한 대회인 것. 마리아 샤라포바 역시 이번 대회에 참가해 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과 두 번째 호주 오픈 우승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샤라포바는 2004년 윔블던 우승컵을 시작으로 US 오픈, 호주 오픈 그리고 프랑스 오픈까지 차례로 차지하며 4대 메이저 대회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의 그랜드 슬램이 남다른 것은 숱한 부상 위기를 넘기고 이룬 결실이라는 데 있다. 샤라포바는 2001년 프로 전향 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2008년 어깨 수술 당시에는 세계 랭킹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을 정도이다. 하지만 샤라포바는 샤라포바였다. 재활을 마친 그는 2012년 프랑스 오픈을 우승하며 그랜드 슬램 달성과 동시에 세계 랭킹 1위를 되찾아 찬사를 받았다.

세계 랭킹은 약간의 부침이 있었지만, 그의 수입은 11년째 1위다. 나이를 잊은 미모처럼, 흔들림 없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샤라포바는 2004년부터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여자 스포츠선수 수입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샤라포바는 297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60억원의 돈을 벌었다. 이 가운데 광고 수입만 278억원에 달한다.

 

▲ 태그호이어의 싱가포르 행사에 참여한 마리아 샤라포바. 사진 제공/ 태그호이어
▲ 마리아 샤라포바가 디자인에 참여한 까레라 레이디. 사진 제공/ 태그호이어

샤라포바는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의류, 식품, 액세서리 등 다양한 분야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태그호이어 역시 샤라포바의 활동 무대. 태크호이어와 샤라포바는 지난 2004년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태그호이어는 열정, 우아함, 기능성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시계 브랜드로 평가 받는다. 샤라포바 역시 여자 운동선수로는 드물게 완벽한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케이스다. 다재다능한 이 둘이 관계는 단순한 엠버서더에 그치지 않는다. 자선 행사는 물론 테니스 커뮤니티, 샤라포바 재단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 예로 샤라포바와 태그호이어는 테니스가 아직은 낯선 싱가포르에서 플로팅 테니스 코트를 설치해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경기에서 얻은 2000만원 가량의 수익금은 메이크-어-위시(Make-A-Wish) 재단에 전달된 바 있다. 12년차 브랜드 엠버서더인 샤라포바의 활약은 예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포뮬러1 다이아몬드와 까레라 레이디 컬렉션 디자인 작업에 직접 참여해 코트 밖에서도 자신의 끼와 재능을 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