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칼슘이라는 것은 흔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몸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소변양은 줄어드는 반면, 칼슘은 소변 내에서 농축돼 체내에 결석이 쌓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요로결석을 앓고 있는 환자의 상당수가 전문의를 찾아 “우유나 멸치처럼 칼슘이 든 음식을 먹으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칼슘이 요로결석을 형성하기 때문에 칼슘 섭취를 제한해야 병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요로결석 환자에게 칼슘 섭취의 제한은 오히려 결석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성인의 일일 칼슘 권장량인 700~1,000㎎을 지속적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업체의 칼슘 보충제는 물론 해외유명회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 몰테일, 이베이 등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칼슘 보충제를 선택할 때 무엇보다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은 그것이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인지 합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인지의 여부다. 합성 칼슘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아무 효과가 없거나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암연구센터 루돌프 카악스 박사는 성인 2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합성 칼슘제가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무려 11년간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합성 칼슘제를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2.4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합성 칼슘의 부작용에 대해선 보조인자가 없는 단일성분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천연 칼슘은 칼슘(Ca)과 함께 식이섬유, 인산, 단백질 등 칼슘의 흡수와 기능을 조절하는 보조인자가 포함된 결합체다. 이와 달리 천연 칼슘과 분자구조만 같게 만들어진 합성 칼슘제는 보조인자가 없는 불완전한 영양분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100% 천연원료 비타민의 섭취를 강조한다. 천연 칼슘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선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하면 된다. 원재료명에 ‘탄산칼슘’과 같이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으면 합성 칼슘이고, ‘해조 칼슘(칼슘 3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으면 천연 칼슘 제품이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할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비타민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필요한 화학 부형제를 사용했는지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 있다. 이러한 화학 부형제는 영양분 흡수 방해, 규폐증, 폐암, 흉통, 체내 독소 수치 증가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 십 종류의 비타민영양제 중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졌으면서 화학 부형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칼슘보충제를 비롯한 몇몇 제품에 불과해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하다.

칼슘 보충제를 선택할 때는 커뮤니티의 순위나 추천, 광고보다는 정말로 100% 천연원료를 사용했는지, 혹시 화학 부형제가 들어간 제품은 아닌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내 몸을 위한 건강한 소비 습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