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는 한국 직장인들의 상징이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출근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과시간을 보내고 나면, 야근과 회식이 기다리고 있다. ‘칼퇴근’이 없는 직장생활 속에서 매일 피곤한 삶을 보낼 수밖에 없다.

주말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피로를 풀어보려고 해도 한 번 쌓인 피로는 쉽게 가시지 않아 직장인들을 더욱 괴롭게 만든다. 이러한 가운데 비타민C가 누적된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직장인들이 꼭 챙겨 먹어야 할 영양제로 꼽히고 있다.

대한비타민연구회 염창환 회장은 건강한 직장인 남녀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비타민C 10g을, 다른 그룹에는 생리식염수를 투여해 2시간, 24시간 뒤 각각의 피로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생리식염수를 투입한 그룹은 5.54였던 피로도가 2시간 뒤 5.31로 소폭 감소했으며, 24시간 뒤에는 5.66으로 오히려 상승했다. 반면, 비타민C 투여군은 피로도 지수가 5.64에서 2시간 뒤 5.10, 24시간 뒤 4.97이나 감소했다.

이처럼 비타민C의 피로회복 효과가 입증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비타민C 영양제와 관련 멀티비타민, 종합영양제들을 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 유명 업체들의 비타민 판매량도 증가추세에 있으며, 아이허브, 아마존, 몰테일, 비타트라 등 해외직구사이트의 추천 상품 구매도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C 제품을 구매할 때 추천이나 광고, 인지도, 가격 등을 기준으로 고르기보다, 그것이 천연비타민인지 합성비타민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최근 시중에 유통 중인 비타민C는 대부분 합성비타민으로, 합성비타민을 섭취할 경우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합성 비타민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 중 하나는 원료에 독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 업체는 GMO 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에 니켈, 아세톤, 염산, 에탄올, 황산, 납 등 여러 가지 중금속과 맹독성 물질을 첨가해 합성 비타민C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캉 대학 연구진이 실험용 쥐 200마리에 2년간 GMO 옥수수를 먹인 결과, 7개월 만에 약 150마리에서 종양이 나타났다. 이 종양 중 일부는 탁구공과 비슷할 정도로 컸고, 그 무게가 쥐 몸무게의 25%에 해당하는 것도 있었다.

이러한 합성비타민은 독자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우리 몸속에서 다른 합성물질과 만날 경우엔 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 서로 다른 화학성분들이 만나 새로운 독성물질을 만들어내는 ‘칵테일효과’ 때문이다.

안병수 후델식품건강교실 대표는 “비타민 드링크에 방부제로 주로 첨가되는 안식향산나트륨이 합성비타민C와 만나면 벤젠이라는 맹독성 물질이 만들어진다”며 “여러 가지 화학 합성물이나 첨가물을 혼합해서 먹으면 새로운 유해성이 나타나던가, 혹은 그 유해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합성비타민을 피하고 100% 천연원료 비타민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선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된다. ‘비타민C(아스코르빈산)’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된 경우는 합성 비타민이다. 반면, 100% 천연원료비타민의 경우 ‘아세로라추출물(비타민C 25%)’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같이 표기된다.

또한 비타민 가루를 캡슐이나 알약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부형제의 첨가유무도 확인해야 한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와 같은 화학부형제는 장기간 복용 시 규폐증,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최대한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시중에 수많은 비타민C 영양제가 출시돼있지만, 100% 천연원료를 사용하면서 화학 부형제를 사용하지 않은 비타민 브랜드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해 극소수에 불과하니 제품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