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씨가 지속되면서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난방기구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실내의 난방은 습도를 낮추는 원인으로 작용해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통 겨울철 적정 습도는 40~50% 정도인데, 난방기구를 가동하면 습도는 20% 이내까지 떨어지게 된다.

특히, 난방기구의 건조한 바람을 직접 쐴 경우 눈 속 수분, 눈물을 증발시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여기에 눈에 피로를 유발하는 스마트폰이나 책, TV, 컴퓨터 등을 장시간 볼 수밖에 없는 직장인의 경우엔 안구건조증 증상이 더욱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안구건조증은 눈이 뻑뻑하고 가벼운 통증을 동반하며, 증상이 악화될 시엔 눈부심, 두통, 전신 피로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발병하면 보통 스테로이드 등 염증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는 염증 완화에 효과적이긴 하나, 장기 사용 시 내성이 생기고 각종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조건 적인 약물치료보다 안구 건조증과 같은 염증 질환의 주요원인인 히스타민의 분비량을 근본적으로 줄여주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라고 조언한다. 다수의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항염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은 음식으로는 홍삼이 대표적이다.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교실 박광현 박사는 홍삼이 히스타민의 분비량을 줄여 염증 발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에서 히스타민의 분비를 조절하는 세포를 채취한 후, 이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입했다.

그 결과, 홍삼 미투입군의 히스타민 분비량은 30%나 증가했지만, 홍삼군은 히스타민 유도 물질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히스타민 분비량이 적으면 염증이 발생하지 않거나, 만약 발생하더라도 가볍게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처럼 안구건조증 증상 완화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정, 홍삼진액, 홍삼분말, 홍삼엑기스, 홍삼액, 홍삼농축액 등 다양한 유형의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의 효능이 달라질 수도 있어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시중에 판매 중인 대부분의 홍삼 액기스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낸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한다. 이 경우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불용성 성분은 버려져 효능이 반감된다는 것이 홍삼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면 물에 녹지 않는 52.2%의 성분은 섭취할 수 없다”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95% 이상의 영양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소수업체의 제조방식처럼 홍삼을 통째로 갈아 만드는 경우, 수용성 성분과 함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까지도 섭취하게 된다. 이 경우 홍삼 속 사포닌과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각종 영양성분을 모두 섭취하게 돼 더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환기와 가습기 사용을 생활화 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안구건조증과 같은 염증 질환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