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퍼라도 쿠썽 XL 700P. 사진 제공/ 피아제

연초부터 하이브리드가 주목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베일에 싸였던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을 전격 공개했기 때문. 아이오닉은 개발 단계부터 친환경에 초점이 맞춰진 차다. 앞서 발표된 하이브리드 카들이 모터와 구동용 배터리를 얹는 정도였다면, 아이오닉은 신형 카파 1.6 GDi 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연비와 가속력은 물론 친환경성까지 단단히 채비를 했다.

 

▲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 엔진. 사진 제공/ 박재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발표에 따르면 아이오닉의 연비는 22.4km/l다. 발표된 수치상으로는 라이벌인 토요타 프리우스 4세대(22.1km/l)보다 0.3km 높은 수준. 얼핏 계산해도 45L인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우면 1,0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편각 코일을 적용한 모터를 써서 동력 손실을 줄이고 보다 나은 주행 성능을 전달한다.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는 수동 변속기의 효율성과 자동 변속기의 편의성을 적절히 조화해 아이오닉의 연비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EV 모드(전기차 모드)에서 빛을 발하는데, 기존의 니켈메탈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 성능이 뛰어나다.

 

▲ 엠퍼라도 쿠썽 XL 700P의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700P. 사진 제공/ 피아제

효율성과 안정적인 성능으로 관심을 받는 하이브리드라는 개념은 자동차에만 머물지 않는다. 시계 역시 하이브리드의 개념이 종종 적용된다. 특히 피아제의 엠퍼라도 쿠썽 XL 700P가 그렇다. 이 시계는 울트라 씬 무브먼트 7P의 출시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계인데, 기계식 무브먼트와 쿼츠가 결합된 독특한 구동 방식을 갖고 있다. 엠퍼라도 쿠썽 XL 700P의 무브먼트는 무브먼트 부품 중 핵심으로 꼽히는 밸런스와 헤어스프링 그리고 이스케이프먼트를 과감하게 제거했다. 대신 32,768Hz 진동수를 초당 5.33Hz로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쿼츠 제너레이터과 전자식 회로가 이들의 역할을 한다. 이 장치들은 무브먼트의 회전 간격을 일정하게 하고, 자성이나 중력 때문에 생기는 오차 범위를 최소화한다.

시계의 외관 역시 범상치 않다. 화이트골드, 핑크골드의 케이스는 물론 다이아몬드까지 아낌없이 올리며 가치를 더했다. 라운드 베젤과 직경 46.5mm 다이얼에는 쿼츠 제너레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반대편에는 시계의 동력을 제공하는 화이트 골드 마이크로 로터가 있다. 다이얼 뒤로는 이 모든 움직임을 가능케 해주는 700P 무브먼트의 내부가 보인다. 블랙 컬러의 무브먼트는 블랙 ADLC(Amorphous Diamond-Like Carbon) 코팅 처리된 골드 베젤과 조화를 이루며 엠퍼라도 쿠썽 XL 700P가 블랙타이 컬렉션의 일원임을 증명시키고 있다. 지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SIHH(스위스 고급시계박람회)를 통해 막 선을 보인 이 시계는 ‘118점’ 한정판 모델이다.

무브먼트 700P 기능 시, 분, 4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18K 화이트골드, 스몰 사파이어 스트랩 블랙 앨리게이터 레더 가격 900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