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브마스터 세드나골드. 사진 제공/ 오메가
▲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 카드. 사진 제공/ 오메가

오메가가 마스터란 돌림자를 쓰는 또 하나의 시계를 선보였다. 글로브마스터란 이름의 이 시계는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산전수전 모두 겪은 베테랑이다. COSC 인증에 METAS(스위스 계측학 연방학회) 인증을 더해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METAS 인증이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4년 즈음. 당시 오메가는 METAS와 함께 새로운 시계 인증 방식을 고민했다. 이듬해 오메가는 8가지 절차가 포함된 새로운 인증 방식을 공식화했다. 그 절차에는 각각 다른 환경과 온도에서 정확도를 측정해 평균을 구하는 방식부터 15,000가우스 자기장에서 시계가 무리 없이 작동되는지, 자기장에 노출된 뒤 하루 평균 어느 정도 오차가 나는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고된 과정을 통과한 시계에는 마스터 크로노미터라는 자격이 부여되는데, 그 첫 번째 시계가 바로 글로브마스터다. 오메가는 마스터 크로노미터를 증명하는 내용과 고유 번호가 적힌 인증 카드를 함께 제공한다. 고유 번호를 통해 METAS 인증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것 또한 이 시계 주인만의 특권이다.

글로브마스터는 기존의 씨마스터, 스피드마스터처럼 독자적인 컬렉션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컨스텔레이션 컬렉션 소속이다. 컨스텔레이션 컬렉션은 화려하지 않지만 정갈한 디자인으로 오랜 시간 마니아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글로브마스터의 파이-팬 다이얼 위에 놓인 간결한 인덱스와 플루피트 베젤은 이 시계가 왜 컨스텔레이션에 적을 두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글로브마스터 39mm의 파이-팬 다이얼은 1952년 컨스텔레이션 컬렉션의 다이얼을 계승했다. 글로브마스터는 11가지 종류가 있는데, 메탈과 옐로골드, 세드나골드, 스틸-옐로골드, 스틸-세드나골드 등 다양한 소재의 베젤이 특징이다. 가격도 850만 원대부터 5천만 원대까지 선택의 폭이 무척 넓다.

 

▲ 글로브마스터 플래티넘. 사진 제공/ 오메가

최고가 모델은 플래티넘 베젤로 무장한 글로브마스터다. 5천만원대인 이 시계는 플래티넘을 비롯해 18K 화이트골드 인덱스와 블루 에나멜 등 호사스러운 소재를 아끼지 않았다. 게다가 단 352점만 출시돼 컬렉터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글로브마스터 라인 중 유일하게 칼리버 8913을 장착하고 있는 점 역시 관전 포인트. 이 무브먼트는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가 장착된 자동 와인딩 기능은 물론 앞서 언급한 COSC와 METAS 인증을 받았다. 여기에 18K 세드나골드 로터와 밸런스 브릿지로 화려함을 더했다. 물론 다른 모델에 사용되는 칼리버 8900과 8901 역시 8913 못지않은 성능의 소유자들이다.

무브먼트 칼리버 8900, 8901, 8913 기능 시, 분, 초, 크로노미터 케이스 플래티넘, 스틸, 옐로골드 스트랩 레더, 스틸 가격 850만원대부터 500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