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와 흡연,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측정되고 있으며, 현재도 대장암 환자 수는 해마다 약 5.2%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장암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비타민C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낮춰주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와 코넬 의대 공동연구팀은 비타민C를 세포 배양된 쥐에게 투여한 뒤 암세포 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비타민C가 전체 대장암의 절반 정도에 나타나는 두 가지 변이 유전자인 KRPS와 BRAF의 성장을 억제시키거나 죽이는 것으로 나타나 비타민C가 대장암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 변이 세포 성장의 억제와 사멸에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비타민C의 특정 성분이 두 변이 유전자에 흡수돼 생존에 필요한 항산화 물질을 빨리 없애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며, "고농도의 비타민C가 폐, 전립선, 췌장암 등 여러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데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비타민C가 대장암 위험을 낮춰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타민C 보충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한 유명 업체의 비타민C 보충제 구매대행도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비타민C 보충제를 선택할 때는 브랜드, 판매순위, 추천 상품, 광고 글 등이 아니라 ‘천연’과 ‘합성’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성 비타민을 섭취할 경우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합성 비타민은 천연 비타민과 분자구조는 같지만, 대부분 석유 찌꺼기인 콜타르나 유전자 변형을 가한 GMO 옥수수 등의 원료에 화학 물질을 첨가해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화학공정을 거친 합성 비타민은 각종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러한 합성 비타민은 비타민의 흡수와 기능을 돕는 보조인자가 포함된 천연 비타민과 달리 보조인자가 없는 단일성분이기 때문에 체내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미국 생화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얼베르트 센트죄르지는 “비타민C가 결핍됐을 때 생기는 괴혈병을 치료하려면, 비타민C 자체(아스코르빈산)만으로는 전혀 효과가 없다. 그 안에 포함된 비타민C 성분의 완전한 모체가 있어야 한다”며 합성 비타민의 문제점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비타민C 보충제를 구입할 때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 및 함량’을 통해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비타민C’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돼 있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C 25%)’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 원료를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의 화학 부형제는 폐암, 규폐증, 신장 질환, 체내 독소 수치 상승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비타민C 보충제 중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이면서 화학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C를 비롯한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대장암 예방 및 증상개선을 위해서는 비타민C가 효과적일 수 있지만, 합성 비타민은 아무런 효능이 없거나 오히려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비타민C 보충제를 구입할 때는 화학 부형제를 일절 첨가하지 않고,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천연 비타민C를 선택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