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를 낮추고 영양가는 높였다. 스타일리시한 음식은 먹는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비건, 다이어터를 위한 식당이다. 채식 위주지만, 동물성 음식도 있다. 덕분에 일반인들도 거부감이 없다. 오히려 가벼운 식단이어서 인기가 좋다. 바로 ‘슬런치 팩토리’가 그 주인공이다. 간판이 없으면 일반 가정집이라고 해도 믿을 만하다. 하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세련된 느낌에 감탄하고, 음식맛에 더욱 매료된다.

 

1. 음식 종류

채식 위주 식단

2. 위치

상수역 4번 출구 뒤쪽으로 이어지는 카페 골목에서 발견할 수 있다.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 336-18

영업시간: 오전 11시 ~새벽 1시 까지. 연중 무휴(단, 설날, 추석 제외)

연락처: 02-6324-9870

가격: 치킨 크로켓 12,000원, 시금치 카레 12,000원, 가지두부덮밥 8,500원, 버섯들깨덮밥 9,000원, 가지버섯샐러드 11,000원 등

 

3. 상호

‘슬런치’(Slunch)는 ‘슬림’(Slim)과 ‘런치’(Lunch)의 합성어다. 가볍게 먹을 수 먹을 수 있는 점심이라는 뜻이다. 'S'는 ‘슬로우’(Slow), ‘스타일리시’(Stylish)의 뜻도 된다.

‘슬런치’는 다이어트 도시락을 만드는 회사로 시작했다. 온라인 주문을 받아 샐러드, 과일 등을 배달했다. 처음엔 종로 일대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오픈했다. 이후 젊은 여성을 비롯한 일반인들의 반응이 좋아서 사업을 확장하게 됐고, 직접 만든 저칼로리 도시락 메뉴도 점차 많아졌다. 이현아 대표는 지인과 함께 상수동에 ‘슬런치’를 차렸다. 어느새 자리잡은 지 5년 정도 됐다.

▲ '슬런치 팩토리' 간판만 없으면 일반 가정집이라고 해도 믿을 듯 하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4. 경영철학

이 대표는 집밥처럼 건강한 음식만 고집한다. 집에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재료를 쓰돼, 보기에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 계절마다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를 이용한다. 이런 방향성은 손님들을 꾸준히 모을 수 있는 힘이다.

▲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5. 주 메뉴

이 집의 음식은 최소한의 재료를 쓰고, 화학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대신 소금, 후추, 허브 종류로 맛을 낸다.

이 집의 메뉴는 모두 인기가 좋다. 이 가운데 시금치 카레가 단연 돋보인다.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카레가 아니다. 시금치를 넣어 녹색빛을 낸다. 색다른 생김새지만 맛은 일품이다. 시금치 카레는 데친 시금치와 카레 페이스트 넣고 블렌더에 갈아서 만들었다. 1인분에 시금치 1단정도 들어간다. 그래서 그런지 일반 카레보다 훨씬 담백하고, 시금치 특유의 흑냄새까지 다 느껴진다. 이렇듯 거의 원재료를 70% 가까이 넣는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다.

▲ 시금치 카레.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시금치 카레는 색감에 놀라고, 맛에 더욱 감탄하게 된다. 시금치의 맛이 강하지 않고, 카레맛이 나서 일반적인 카레를 먹는 느낌이다. 가끔 느껴지는 시금치의 향이 입안에 감돈다. 먹으면서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먹는 행복감이 배가 된다. 샐러드를 함께 곁들이면 더욱 밥맛이 좋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치킨 크로켓은 닭가슴살을 갈아서 양파, 청양고추 조금, 데친 시금치 등을 넣고 동그랗게 말아서, 계란, 빵가루에 입힌다. 그런 다음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에어플라이어를 이용해 공기로 튀겼다. 튀김의 맛을 느끼게 해주면서도 기름 성분은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 한입 베어물면 기름기 없이 바삭하다. 닭가슴살은 삼삼하니 소스에 찍어먹으면 만족스럽다.

▲ 기름에 튀기지 않는 '치킨크로켓'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슬런치’는 신메뉴 개발도 성실히 하고 있다. 개발 중에 괜찮은 메뉴는 ‘오늘의 메뉴’로 개시해보고 손님 반응이 좋으면 주메뉴로 들어간다. 치킨크로켓도 ‘오늘의 메뉴’ 중에 하나 였다가 정식 메뉴로 변경됐다.

이 집은 피자도 얇고, 칼로리가 낮다. 버터 아닌 올리브 오일을 쓰기 때문이다. 소스는 거의 직접 만든다. 이에 따라 덜 짜고 담백하다. 평소에 즐겨 먹는 메뉴가 ‘슬런치’만의 방식으로 탄생한다. 슬런치스러운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6. 맛의 비결은?

입에 거슬리는 맛이 없다. 익숙한 재료, 익숙한 메뉴이기 때문이다. 이 집의 특징은 익숙한 재료인데 다른 느낌이 온다는 것이다. 새로워 보이지 않는데, 먹고 나갈 때 정말 기분 좋은 상태로 나갈 수 있는 것이 이집의 매력이다. 원재료는 그대로 살려서 음식 본연의 맛을 느끼는데, 세련된 음식 모양에 반하고, 조리법이 달라 담백하고 가볍다.

 

*식재료는 어디서 구입하는지

“마포 농수산물 시장, 가락시장, 일주일 한번씩 간다. 수프도 직접 만들고 모든 소스도 수제다. 원재료만 살뿐 모든 음식을 만든다고 보시면 된다. 고추장은 처음에 만들다가 지금은 사게 됐다.”

 

*식자재 구입의 조건이 뭔지

“신선함이 중요하다. ‘슬런치’는 날마다 식자재를 수급받기 때문에, 신선한 재료를 쓸 수밖에 없다.”

 

7. 특별한 서비스

식사마다 미니샐러드가 있다. 이는 자취생이 많은 손님들을 배려한 것. 야채를 강제로(?) 먹이는 것에 가깝다고나 할까. ‘슬런치’는 한끼 식사를 위한 레스토랑으로도 충분하지만, 좋은 카페로도 통한다.  인테리어는 이 대표가 직접 했다. 일반 음식점 같지 않고 세련된 까페풍으로 디자인 했다. 테이블도 큰 편이고, 콘센트 꽂는 곳도 테이블마다 있다. 그래서 손님중에는 글 쓰는 분도 많다. 음악, 공부, 회의 등 작업하기도 좋은 환경이다.

 

8. 고객이 전하는 ‘슬런치’

‘슬런치’ 는 음식을 가볍게 먹을 수 있고 건강해지는 기분도 들어서 오는 사람들이 많다. 까페같은 분위기에 커플들도 데이트 장소로 방문한다. 또한 대 근처여서 주변에 음악하는 분들도 많고, 늦은 밤에 와서 밥을 먹어도 속이 부대끼는 게 없어서 자주 방문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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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