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의 핵심은 스마트카,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및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요약된다. 하지만 CES가 전통의 가치인 가전제품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가전의 왕자 TV를 비롯해 다양한 가전제품 브랜드를 출시하며 눈길을 끈다. 그 중심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있다.

삼성전자의 맹공이 거세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44대의 대형 SUHD TV가 상하로 움직이며 넓게 펼쳐지는 초대형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SUHD TV를 선두로, 사물인터넷 기능이 적용된 ‘패밀리 허브’ 냉장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애드워시’, ‘액티브워시’ 세탁기 신제품이 포진했다. 여기에 듀얼 도어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 등 최신 가전제품과 ‘기어 S2’와 ‘기어 VR’ 등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를 망라한다.

▲ 출처=삼성전자

먼저 TV다.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를 새롭게 선보이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노린다. 퀀텀닷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셈이다. 최고 밝기의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술과 퀀텀닷 컬러 기술을 적용했으며 타이젠 OS의 장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스마트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사용자 경험의 정수인 ‘싱글 리모트(Single Remote)’, ‘싱글 액세스(Single Access)’도 눈길을 끈다.

주방제품의 강세도 상당하다. 사물인터넷의 연동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냉장고 패밀리 허브가 단적인 사례다.  총 14대의 체험 제품이 준비된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도어에 설치된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식품 관리를 위한 정보와 다양한 편의 기능은 물론, 가족간의 교류와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와 이마트와 협력해 콘텐츠적인 부분도 대폭 강화했다.

애드워시 드럼세탁기도 처음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또 애벌빨래 기능을 탑재한 액티브워시 세탁기도 조작부를 도어 중간에 배치하는 모델로 눈길을 끈다. 스테인리스 소재의 외관에 블랙 컬러의 안료를 입히고 섬세한 헤어라인 패턴을 적용해 세련된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시켜주는 ‘블랙 스테인리스’ 디자인의 주방 가전들로 꾸며진 전시 공간도 인기를 끌었으며 ‘셀렉트 앤 고(Select & Go)’기능을 탑재한 파워봇 청소기, 지난해 IFA 2015에서 반향을 끌었던 슬립센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LG전자의 TV는 올레드다.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밤하늘의 별’을 주제로 올레드 TV 전시공간을 마련했으며 올레드 TV 112대로 완벽한 어둠 속에서 또렷하게 빛나는 별을 보여준다. 어둠과 반짝이는 별의 이미지를 통해 올레드의 색 재현력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 출처=LG전자

65형부터 98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슈퍼 울트라HD TV 라인업도 준비했다. LG 슈퍼 울트라HD TV는 색재현력을 높이는 컬러프라임 플러스를 탑재해 생동감을 더해준다는 자평이다. 여기에 그동안 올레드 TV에만 적용했던 HDR 기술을 슈퍼 울트라HD TV에도 적용한다고 밝혔다. 웹OS 3.0의 강점으로 스마트 기능도 틀어쥔다. LG 올레드 TV로 차세대 방송 표준규격인 ATSC 3.0(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 3.0) 기반의 HDR 방송을 선보이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백미는 LG 시그니처다. . LG전자가 통합 브랜드를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며, 시그니처는 추후 LG전자 가전 브랜드 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레드 TV와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에 LG 시그니처를 먼저 적용하고 이후 선별적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출처=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도 등장했다. LG 시그니처가 일반 가전(프리스탠딩)의 초프리미엄 브랜드로 여겨지며 TV,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주요 가전 제품에 적용된다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빌트인 시장을 노린 브랜드다.